도량석(道場釋, 木鐸釋)

2007. 6. 9. 21:2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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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예불 전에 도량을 청정히 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식이다.
도량이란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 즉 절이나 포교당. 암자를 말한다.
대개 절에는 사원청규(寺院淸規)가 있어 대중들이 일정한 규칙 속에서 생활하기 마련이다.
저녁에는 10시에 자고 아침에는 3시에 일어난다.
잘 때는 취침 종을 울리고 아침에는 도량석을 하여서 잠을 깬다.
부전스님이 먼저 일어나 큰 법당에 향과 촛불을 켜고 삼배를 한 뒤
법당 앞으로 나와 목탁을 낮은 소리로부터
점차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리는 것을 세 차례하고
목탁석에 맞추어 <천수경><사대주><약찬게><참회게><참선곡> 등
필요에 따라 택하여 송하면서 도량을 돈다.

선방에서는 조용히 목탁만 울려 잠을 깨우는 경향이 있고
<증도가(證道歌)>나 <금강경>을 많이 읽으며,
일반 사원에서는 종파에 따라 <화엄경약찬게><보현행원품>을 외우고,
법화종에서는 <여래수량품><관세음보살보문품>을 외우며
어떤 데에서는 <지장보살츰부다라니(地藏菩薩讖부陀羅尼)>
<관음보살사십이수주(觀音普薩四十二手呪)>를 외우기도 한다.
법당을 돌아서 염불을 마칠 즈음에는 법당 앞 정면에 이르게 된다.
이때 목탁을 세 번 내리치고 마친다.
절 안의 대중들은 도량석을 듣고 모두 일어나 예불 준비를 한다.
인도에서는 처음에 석장(錫杖)을 울리며 돌았고
나중에는 방울.요령 등이 사용되다가 현재의 목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때 외우는 염불은 경.율.논의 어느것이나 좋다.

하루 일과 중 도량 내의 최초 의식으로 도량을 맑게 하고,
도량 안팎의 호법신장이 예불심을 일으키게 되어 모든 잡귀를 몰아내며,
주위의 짐승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들어가게 하는 자비스러운 뜻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새벽 3시에 도량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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