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의 종류
2007. 6. 9. 21:4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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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은 불격에 따라 불타. 보살. 명왕. 천부. 나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불타
Buddha(梵).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교화하고 이끌어 주는 성자를 말한다. 覺者[진리를 깨달은 자] 또는 知者를 뜻하며 불,여래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석존[석가모니]에 대한 명칭이었으나 불교교리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여러 정토세계와 시방세계에 걸쳐 있는 모든 부처를 가리키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석존 이전의 과거에도 연등불,다보불을 비롯하여 과거 7불이 있으며, 석존 열반 후 56억 7천만 년 후인 미래에 이 세상으로 내려와 중생구제를 기약한 미륵불이 있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삼세불이란 과거, 현재, 미래불을 말하며 흔히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을 가리킨다. 한편 대승불교의 불신관에서 삼신불 사상은 인간세계에 태어나 불법의 진리를 몸소 실천한 석가모니불을 응신불로, 인간세계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나 서방정토에 사는 아미타불과 동방의 유리광정토의 약사불 등을 보신불로, 그리고 불법의 진리 자체를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집합체로 본 모든 부처의 으뜸인 비로자나불을 법신불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부처에는 그 역할과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1) 석가모니불
불교의 창시자로서 역사적인 부처. 석가는 종족의 이름이고 모니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곧 석가족의 성자라는 말로 석존이라고도 부른다. 이름은 싯달타, 성은 고타마 였다. 석가의 모습은 처음엔 표현되지 않았지만 열반한지 약 500년이 지난 1세기경을 전후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그 형상이 규범화되었다. 형상에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탄생불, 반가사유상, 고행석가상, 항마성도상, 최초 설법상, 열반상 등을 비롯한 단독상 이외에 석가 삼존상, 석가. 다보이불병좌상 등이 있고 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팔상도와 석가 설법도, 석가 중심의 군상도 등도 있다. 우리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 모양을 하고 좌상은 선정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서는 항마촉지인과 지권인을 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협시로는 보통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위치하나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좌우에 배치되기도 한다.
2)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가지고 살아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48대원을 세웠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로 정토사상의 발달과 함께 중국,우리나라,일본 뿐만 아니라 인도 및 서역 등에서서도 일찍부터 널리 퍼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 조상의 예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경우는 6세기 이후 유행하기 시작하여 7세기 후반 경에 많이 제작되었다. 그 형상에는 단독상과 삼존상이 있는데 보통 아미타9품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부터 아미타불을 보편적으로 신앙하게 되어 많은 작품이 남아있다. 그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구황동 황복사 3층석탑 출토 금제 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하여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 불국사 금동 아미타불좌상 등이 단독상으로 유명하다.
3) 약사불(藥師佛)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 약살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불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세계에 살면서 12대원을 발하여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으로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약사여래본원경>에 의하면 약사불의 정유리세계는 아미타불의 정토와 같고 그 좌우에는 일광과 월광의 두 보살이 모시고 있으며 또 권속으로 12신장을 거느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만 원래는 보주를 쥐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4) 비로자나불
부처의 진신을 나타내는 존칭. 비로사나,노사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주존불로서 부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두루 비치며 그 불신에는 모든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밀교의 대일여래와 같은 이름으로 여기에서 전개된 법신불이기도 하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의 수인을 취하며 협시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이후 특히 9세기 중
엽경에 유행했으며 근년에 영태 2년명(766)이라는 명문을 가진 지리산 내원사 소장의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새롭게 발견되어 현존 최고의 비로자나불임이 밝혀졌다.
5) 대일여래(大日如來)
밀교에서 가장 절대적인 부처. 마하비로자나, 비로자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에 나오는 비로자나불과 같은 이름이지만 불격이 더 높은 것으로 불,보살을 비롯한 여러 신들을 다스리며 태장계 만다라와 금강계 만다라의 주존이기도 하다. 형식은 다른 여래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장식이 붙은 보살형의 좌상으로 표현되며 보관에는 5지5불을 나타내는 화불이 있다. 금강계 대일여래는 몸이 백색이고 지권인을 하고 있는 반면에 태장계 대일여래는 황금색으로 법계정인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불상형식이다.
6) 탄생불(誕生佛)
석가가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오른손은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 불상. 즉, 싯달타 태자가 룸비니 동산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의 오른쪽 허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은 후 오른손을 높이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말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도상이다. 佛典에 의하면 태자가 7보를 걷고 부처가 되기 위하여 세상에 나왔다고 말했을 때 9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따뜻하고 차가운 두 종류의 淨水를 뿌려 주었다고 한다. 이 장면은 釋迦八相圖의 하나로 인도, 중국에서는 석굴사원의 벽화나 조각,불상의 광배에 표현되었는데 대개 양손을 내리거나 오른손이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형상은 보통 상체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허리 밑으로 짧은 치마만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5-2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금동상이 많으며 석가탄신일인 4월 8일을 축하하는 관불회의 본존불로 흔히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나 중국에 비해 오른손은 어깨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천지인] 단독상이 많으며 특히 삼국시대 불상중에 그 예가 많이 남아 있다.
2. 보살(菩薩)
부처를 도와서 자비를 베풀며 중생교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成佛의 뜻을 품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힘쓰는 자로써 보리살타의 약칭이다. 즉, 大乘佛敎에서 나온 것으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여 마침내 성불하는 중생을 말한다. 그러나 지장보살과 같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영원히 성불하지 않는 보살도 있다. 처음에는 깨닫기 이전의 석가만을 의미했지만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여래 다음 가는 지위를 얻고 미륵, 관음, 대세지, 문수, 보현, 지장 등의 여러 보살이 나타나는 등 그 종류와 성격이 다양하게 되었다. 또한 대승불교의 발전에 따라 在家, 出家를 막론하고 대승법을 수행하는 덕이 높은 사람은 모두 보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1) 미륵보살(彌勒菩薩)
석존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 미륵불 또는 慈氏보살, 일생보처의 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석존의 제자로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언약을 받고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석존이 입멸한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세상에 다시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존 때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미래불 이다.
2) 관음보살(觀音菩薩)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 관세음, 광세음,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한다. 초기 대승불교 경전에서부터 나오는 보살이지만 특히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문품에는 대자대비의 보살로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면 중생의 성품에 다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중생을 구제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주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왼쪽에서 협시는 보살로 머리의 보관에는 아미타화불이 새겨져 있고 손에는 보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한 <<화엄경>>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보타락가산에 거주한다고 한다.
3) 대세지보살
지혜의 빛으로 모든 중생의 미혹함을 없애주는 힘을 가진 보살. 간략하게 세지보살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보관에 수병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관음보살과 함게 아미타불의 오른쪽 협시보살이 되어 아미타삼존불을 이루고 있지만 단독상의 예는 없다. 경주 선도산 마애삼존불 입상의 협시보살상과 팔공산 군위 삼존불의 협시보살상 등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4) 문수보살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해서 나타나는 보살로 여러 보살 가운데 대표라 할 수 있고 관음보살 다음으로 많이 신앙되었다. 대승 경전 중에서 특히 <<반야경>>의 내용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살이다. 석가의 왼쪽 편에 서서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상을 형성하였으며 후대에는 비로자나불의 왼쪽 협시보살이 되기도 하였다. 형상은 대일여래의 5지를 상징하는 5계를 머리에 묶고 있는 동자형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오른손엔 지혜의 칼이나 경전을 들고 있고 왼손은 연꽃을 쥐고 있다. 대좌는 연화대좌가 일반적이나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5) 보현보살
자비나 理를 상징하는 보살. 대승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살로 모든 부처의 理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덕을 가졌다고 해서 보현연명보살, 연명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어 석가불의 양 협시보살로 왼쪽에 문수, 오른족에 보현보살이 서 있는 삼존형식이 나오게 되었다. 형상은 일반적으로 흰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밀교에서는 연화좌 위에 칼을 쥐고 있는 보살로 표현되기도 한다.
6) 지장보살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영원히 부처가 되지 않는 보살. 석가불이 열반한 후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六道를 윤회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제해준다는 보살이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지옥의 시련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신앙되어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 특히 민간인들의 깊은 믿음을 받았다. <지장시륜경>,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에 이르렀고 무생법인을 얻었다고 한다. 그 형상은 삭발한 스님의 모습으로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건을 쓰고 손에는 보주와 석장을 지닌 스님의 모습으로 만들어 졌다. 단독상일 경우는 좌우에 冥府[사람이 죽은 뒤 심판을 받는 곳]를 주재하는 시왕을 거느리고 있으나 그 외에는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나 아미타 8대보살의 하나로 표현되었다.
7) 일광. 월광보살
약사불을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보살. <<약사여래본원경>>에 따르면 약사유리광정토에서 가장 대표적인 보살로 약사불을 협시하여 그 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다.그 형상은 일정하지는 않지만 보통 일광보살은 이마나 보관에 해를 표현하는 반면에 월광보살은 달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며 단독상에서는 각각 손에 지물로써 해 또는 달을 들고 있다.
8) 약왕. 약상보살
양약을 베풀어 중생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보살. <관약왕약상이보살경>에 의하면 부처가 열반한 후 비구 日藏이 출현하여 부처의 교법을 설하였는데 그 가운데 성수광이라는 장자가 아우와 함께 설법을 듣고 좋은 약으로써 비구와 대중에게 공양하고 대보리심을 내어 마침내 장자는 약왕보살, 그 아우는 약상보살이 되었다고 한다. 형상은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손에는 藥樹나 藥壺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머리 위에 뜨거운 향로를 이고 있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3. 명왕(明王)
지혜의 작용에 의해 중생을 구제하는 方便佛. 명은 지혜와 광명이라는 뜻으로 眞言,陀羅尼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부처의 명령을 받아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과 異敎의 신들을 항복시키기 위해서 분노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상으로 밀교가 성립하면서 등장하였다.
4. 천부(天部)
불교에서는 수미산 위에 있는 天界에 사는 모든 신을 말한다. 천계에 사는 신들은 과거 선업의 결과로 생겨난 것으로 수명도 매우 길고 천계의 즐거움을 향유하며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으나 윤회전생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는 것만은 피할 수 없다. 불교에서는 外敎의 신으로서 불, 보살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에 해당하며 사천왕을 비롯한 인왕[금강역사], 범천, 제석천, 팔부중 등이 천부 가운데 대표적 신이다.
1) 사천왕(四天王)
수미산 중턱에 살면서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천왕. 즉 동방 지국천왕, 서방 광목천왕, 남방 증장천왕, 북방 다문천왕을 동서남북에 각각 배치한 것이다. 사천왕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호세신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찍부터 불교에 받아들여 졌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형상화된 사천왕상은 간다라 출토의 浮彫나 불전도[부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그림] 등에 나타나는 것처럼 貴人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武人形의 사천왕으로 변해 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천왕은 나라와 경전에 따라 도상에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持物이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칼과 창,탑 등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다문천은 손에 항상 보탑을 들고 있어 사천왕의 명칭을 확인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된다.
2) 인왕(仁王)
사찰의 문이나 입구를 지키는 한 쌍의 신장상. 금강역사, 이왕이라고도 한다. 원래 인도의 藥叉神에서 유래한 것으로 처음에는 갑옷을 입은 신장형으로 표현되었지만 차츰 반나의 몸에 천의를 두르고 팔을 들어 왕성한 힘을 강조하는 역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보통 두 신을 마주보게 하여 절의 문과 입구 좌우에 세운 것으로 사악한 것이 성스러운 경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상은 입을 벌리고[阿形] 손에 금강저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고, 다른 한 상은 입을 꽉 다물고[음형] 주먹으로 치려는 권법 자세를 하고 있으나 그 형상이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3) 범천(梵天)
만물의 근본인 本有를 신격화한 것으로 인도 불교 성립 이전의 바라문교에서 가장 존숭 되었던 신. 제석천과 함께 일찍 불교에 받아 들여져 불법수호신이 되었고 또 석가삼존의 양 협시보살이 되어 후세 삼존형식의 선구가 되기도 하였다. 형상은 중국식 복장을 하고 손에 拂子를 쥐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4) 제석천(帝釋天)
인도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태양신이나 천둥, 비를 관리하는 뇌정신, 천제석, 천제라고도 한다. 도리천의 주인으로 여러 천을 거느리고 수미산 위의 희견성에 살며 아수라와 투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불교에 등장하여 불법수호신의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범천과 함께 석가상의 양 협시 보살이 되었다. 형상은 일정하지 않지만 보통 높은 육계에 중국식 복장을 하고 있으며 손에 금강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5) 팔부중(八部衆)
불법을 수호하는 8종류의 신. 명중팔부, 천룡팔부라고도 한다. 석존에게 교화된 이교의 신들로 10대 제자와 함게 불법을 지키는 부처의 권속이다. 팔부중은 경전의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 설이 있어 여래팔부중과 사천왕에게 소속된 팔부중으로 나누어지나 일반적으로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신들을 의미한다. 즉, 天, 龍, 夜叉, 건달바,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마후라가를 가르킨다.
6) 비천(飛天)
천계에 사는 신. 천인, 천녀 또는 천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우면서도 빨리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신이다. 주로 부처가 설법하는 곳이나 보살이 머무는 곳에 나타나 허공을 날면서 꽃을 뿌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공양한다.
7) 가릉빈가(迦陵頻伽)
원래는 인도 새의 일종이지만 불교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로 불법을 설하는 상상의 새를 말한다. <<아미타경>>에 의하면 이 새는 극락정토에 살며 그 형상은 팔부중의 긴나라와 비슷하여 새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주로 표현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탑이나 부도, 석등과 같은 석조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5. 나한(羅漢)
불교에서 수행을 통하여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모든 공덕을 갖춘 성자.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가장 높은 지위인 아라한과를 얻은 자로서 부처가 열반했을 때 그 법을 전수 받아 보호하고 지키는 수행자의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부처에게 직접 설법을 들은 수행자를 뜻하였으나 점차 일정한 수행을 쌓고 덕을 갖추게 되면 나한으로 불려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양과 공경을 받게 되었다.
1. 불타
Buddha(梵).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교화하고 이끌어 주는 성자를 말한다. 覺者[진리를 깨달은 자] 또는 知者를 뜻하며 불,여래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석존[석가모니]에 대한 명칭이었으나 불교교리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여러 정토세계와 시방세계에 걸쳐 있는 모든 부처를 가리키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석존 이전의 과거에도 연등불,다보불을 비롯하여 과거 7불이 있으며, 석존 열반 후 56억 7천만 년 후인 미래에 이 세상으로 내려와 중생구제를 기약한 미륵불이 있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삼세불이란 과거, 현재, 미래불을 말하며 흔히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을 가리킨다. 한편 대승불교의 불신관에서 삼신불 사상은 인간세계에 태어나 불법의 진리를 몸소 실천한 석가모니불을 응신불로, 인간세계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나 서방정토에 사는 아미타불과 동방의 유리광정토의 약사불 등을 보신불로, 그리고 불법의 진리 자체를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집합체로 본 모든 부처의 으뜸인 비로자나불을 법신불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부처에는 그 역할과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1) 석가모니불
불교의 창시자로서 역사적인 부처. 석가는 종족의 이름이고 모니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곧 석가족의 성자라는 말로 석존이라고도 부른다. 이름은 싯달타, 성은 고타마 였다. 석가의 모습은 처음엔 표현되지 않았지만 열반한지 약 500년이 지난 1세기경을 전후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그 형상이 규범화되었다. 형상에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탄생불, 반가사유상, 고행석가상, 항마성도상, 최초 설법상, 열반상 등을 비롯한 단독상 이외에 석가 삼존상, 석가. 다보이불병좌상 등이 있고 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팔상도와 석가 설법도, 석가 중심의 군상도 등도 있다. 우리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 모양을 하고 좌상은 선정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서는 항마촉지인과 지권인을 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협시로는 보통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위치하나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좌우에 배치되기도 한다.
2)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가지고 살아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48대원을 세웠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로 정토사상의 발달과 함께 중국,우리나라,일본 뿐만 아니라 인도 및 서역 등에서서도 일찍부터 널리 퍼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 조상의 예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경우는 6세기 이후 유행하기 시작하여 7세기 후반 경에 많이 제작되었다. 그 형상에는 단독상과 삼존상이 있는데 보통 아미타9품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부터 아미타불을 보편적으로 신앙하게 되어 많은 작품이 남아있다. 그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구황동 황복사 3층석탑 출토 금제 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하여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 불국사 금동 아미타불좌상 등이 단독상으로 유명하다.
3) 약사불(藥師佛)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 약살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불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세계에 살면서 12대원을 발하여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으로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약사여래본원경>에 의하면 약사불의 정유리세계는 아미타불의 정토와 같고 그 좌우에는 일광과 월광의 두 보살이 모시고 있으며 또 권속으로 12신장을 거느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만 원래는 보주를 쥐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4) 비로자나불
부처의 진신을 나타내는 존칭. 비로사나,노사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주존불로서 부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두루 비치며 그 불신에는 모든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밀교의 대일여래와 같은 이름으로 여기에서 전개된 법신불이기도 하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의 수인을 취하며 협시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이후 특히 9세기 중
엽경에 유행했으며 근년에 영태 2년명(766)이라는 명문을 가진 지리산 내원사 소장의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새롭게 발견되어 현존 최고의 비로자나불임이 밝혀졌다.
5) 대일여래(大日如來)
밀교에서 가장 절대적인 부처. 마하비로자나, 비로자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에 나오는 비로자나불과 같은 이름이지만 불격이 더 높은 것으로 불,보살을 비롯한 여러 신들을 다스리며 태장계 만다라와 금강계 만다라의 주존이기도 하다. 형식은 다른 여래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장식이 붙은 보살형의 좌상으로 표현되며 보관에는 5지5불을 나타내는 화불이 있다. 금강계 대일여래는 몸이 백색이고 지권인을 하고 있는 반면에 태장계 대일여래는 황금색으로 법계정인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불상형식이다.
6) 탄생불(誕生佛)
석가가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오른손은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 불상. 즉, 싯달타 태자가 룸비니 동산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의 오른쪽 허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은 후 오른손을 높이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말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도상이다. 佛典에 의하면 태자가 7보를 걷고 부처가 되기 위하여 세상에 나왔다고 말했을 때 9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따뜻하고 차가운 두 종류의 淨水를 뿌려 주었다고 한다. 이 장면은 釋迦八相圖의 하나로 인도, 중국에서는 석굴사원의 벽화나 조각,불상의 광배에 표현되었는데 대개 양손을 내리거나 오른손이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형상은 보통 상체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허리 밑으로 짧은 치마만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5-2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금동상이 많으며 석가탄신일인 4월 8일을 축하하는 관불회의 본존불로 흔히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나 중국에 비해 오른손은 어깨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천지인] 단독상이 많으며 특히 삼국시대 불상중에 그 예가 많이 남아 있다.
2. 보살(菩薩)
부처를 도와서 자비를 베풀며 중생교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成佛의 뜻을 품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힘쓰는 자로써 보리살타의 약칭이다. 즉, 大乘佛敎에서 나온 것으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여 마침내 성불하는 중생을 말한다. 그러나 지장보살과 같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영원히 성불하지 않는 보살도 있다. 처음에는 깨닫기 이전의 석가만을 의미했지만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여래 다음 가는 지위를 얻고 미륵, 관음, 대세지, 문수, 보현, 지장 등의 여러 보살이 나타나는 등 그 종류와 성격이 다양하게 되었다. 또한 대승불교의 발전에 따라 在家, 出家를 막론하고 대승법을 수행하는 덕이 높은 사람은 모두 보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1) 미륵보살(彌勒菩薩)
석존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 미륵불 또는 慈氏보살, 일생보처의 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석존의 제자로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언약을 받고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석존이 입멸한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세상에 다시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존 때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미래불 이다.
2) 관음보살(觀音菩薩)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 관세음, 광세음,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한다. 초기 대승불교 경전에서부터 나오는 보살이지만 특히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문품에는 대자대비의 보살로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면 중생의 성품에 다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중생을 구제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주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왼쪽에서 협시는 보살로 머리의 보관에는 아미타화불이 새겨져 있고 손에는 보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한 <<화엄경>>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보타락가산에 거주한다고 한다.
3) 대세지보살
지혜의 빛으로 모든 중생의 미혹함을 없애주는 힘을 가진 보살. 간략하게 세지보살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보관에 수병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관음보살과 함게 아미타불의 오른쪽 협시보살이 되어 아미타삼존불을 이루고 있지만 단독상의 예는 없다. 경주 선도산 마애삼존불 입상의 협시보살상과 팔공산 군위 삼존불의 협시보살상 등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4) 문수보살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해서 나타나는 보살로 여러 보살 가운데 대표라 할 수 있고 관음보살 다음으로 많이 신앙되었다. 대승 경전 중에서 특히 <<반야경>>의 내용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살이다. 석가의 왼쪽 편에 서서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상을 형성하였으며 후대에는 비로자나불의 왼쪽 협시보살이 되기도 하였다. 형상은 대일여래의 5지를 상징하는 5계를 머리에 묶고 있는 동자형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오른손엔 지혜의 칼이나 경전을 들고 있고 왼손은 연꽃을 쥐고 있다. 대좌는 연화대좌가 일반적이나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5) 보현보살
자비나 理를 상징하는 보살. 대승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살로 모든 부처의 理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덕을 가졌다고 해서 보현연명보살, 연명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어 석가불의 양 협시보살로 왼쪽에 문수, 오른족에 보현보살이 서 있는 삼존형식이 나오게 되었다. 형상은 일반적으로 흰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밀교에서는 연화좌 위에 칼을 쥐고 있는 보살로 표현되기도 한다.
6) 지장보살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영원히 부처가 되지 않는 보살. 석가불이 열반한 후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六道를 윤회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제해준다는 보살이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지옥의 시련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신앙되어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 특히 민간인들의 깊은 믿음을 받았다. <지장시륜경>,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에 이르렀고 무생법인을 얻었다고 한다. 그 형상은 삭발한 스님의 모습으로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건을 쓰고 손에는 보주와 석장을 지닌 스님의 모습으로 만들어 졌다. 단독상일 경우는 좌우에 冥府[사람이 죽은 뒤 심판을 받는 곳]를 주재하는 시왕을 거느리고 있으나 그 외에는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나 아미타 8대보살의 하나로 표현되었다.
7) 일광. 월광보살
약사불을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보살. <<약사여래본원경>>에 따르면 약사유리광정토에서 가장 대표적인 보살로 약사불을 협시하여 그 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다.그 형상은 일정하지는 않지만 보통 일광보살은 이마나 보관에 해를 표현하는 반면에 월광보살은 달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며 단독상에서는 각각 손에 지물로써 해 또는 달을 들고 있다.
8) 약왕. 약상보살
양약을 베풀어 중생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보살. <관약왕약상이보살경>에 의하면 부처가 열반한 후 비구 日藏이 출현하여 부처의 교법을 설하였는데 그 가운데 성수광이라는 장자가 아우와 함께 설법을 듣고 좋은 약으로써 비구와 대중에게 공양하고 대보리심을 내어 마침내 장자는 약왕보살, 그 아우는 약상보살이 되었다고 한다. 형상은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손에는 藥樹나 藥壺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머리 위에 뜨거운 향로를 이고 있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3. 명왕(明王)
지혜의 작용에 의해 중생을 구제하는 方便佛. 명은 지혜와 광명이라는 뜻으로 眞言,陀羅尼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부처의 명령을 받아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과 異敎의 신들을 항복시키기 위해서 분노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상으로 밀교가 성립하면서 등장하였다.
4. 천부(天部)
불교에서는 수미산 위에 있는 天界에 사는 모든 신을 말한다. 천계에 사는 신들은 과거 선업의 결과로 생겨난 것으로 수명도 매우 길고 천계의 즐거움을 향유하며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으나 윤회전생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는 것만은 피할 수 없다. 불교에서는 外敎의 신으로서 불, 보살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에 해당하며 사천왕을 비롯한 인왕[금강역사], 범천, 제석천, 팔부중 등이 천부 가운데 대표적 신이다.
1) 사천왕(四天王)
수미산 중턱에 살면서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천왕. 즉 동방 지국천왕, 서방 광목천왕, 남방 증장천왕, 북방 다문천왕을 동서남북에 각각 배치한 것이다. 사천왕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호세신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찍부터 불교에 받아들여 졌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형상화된 사천왕상은 간다라 출토의 浮彫나 불전도[부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그림] 등에 나타나는 것처럼 貴人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武人形의 사천왕으로 변해 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천왕은 나라와 경전에 따라 도상에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持物이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칼과 창,탑 등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다문천은 손에 항상 보탑을 들고 있어 사천왕의 명칭을 확인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된다.
2) 인왕(仁王)
사찰의 문이나 입구를 지키는 한 쌍의 신장상. 금강역사, 이왕이라고도 한다. 원래 인도의 藥叉神에서 유래한 것으로 처음에는 갑옷을 입은 신장형으로 표현되었지만 차츰 반나의 몸에 천의를 두르고 팔을 들어 왕성한 힘을 강조하는 역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보통 두 신을 마주보게 하여 절의 문과 입구 좌우에 세운 것으로 사악한 것이 성스러운 경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상은 입을 벌리고[阿形] 손에 금강저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고, 다른 한 상은 입을 꽉 다물고[음형] 주먹으로 치려는 권법 자세를 하고 있으나 그 형상이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3) 범천(梵天)
만물의 근본인 本有를 신격화한 것으로 인도 불교 성립 이전의 바라문교에서 가장 존숭 되었던 신. 제석천과 함께 일찍 불교에 받아 들여져 불법수호신이 되었고 또 석가삼존의 양 협시보살이 되어 후세 삼존형식의 선구가 되기도 하였다. 형상은 중국식 복장을 하고 손에 拂子를 쥐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4) 제석천(帝釋天)
인도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태양신이나 천둥, 비를 관리하는 뇌정신, 천제석, 천제라고도 한다. 도리천의 주인으로 여러 천을 거느리고 수미산 위의 희견성에 살며 아수라와 투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불교에 등장하여 불법수호신의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범천과 함께 석가상의 양 협시 보살이 되었다. 형상은 일정하지 않지만 보통 높은 육계에 중국식 복장을 하고 있으며 손에 금강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5) 팔부중(八部衆)
불법을 수호하는 8종류의 신. 명중팔부, 천룡팔부라고도 한다. 석존에게 교화된 이교의 신들로 10대 제자와 함게 불법을 지키는 부처의 권속이다. 팔부중은 경전의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 설이 있어 여래팔부중과 사천왕에게 소속된 팔부중으로 나누어지나 일반적으로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신들을 의미한다. 즉, 天, 龍, 夜叉, 건달바,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마후라가를 가르킨다.
6) 비천(飛天)
천계에 사는 신. 천인, 천녀 또는 천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우면서도 빨리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신이다. 주로 부처가 설법하는 곳이나 보살이 머무는 곳에 나타나 허공을 날면서 꽃을 뿌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공양한다.
7) 가릉빈가(迦陵頻伽)
원래는 인도 새의 일종이지만 불교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로 불법을 설하는 상상의 새를 말한다. <<아미타경>>에 의하면 이 새는 극락정토에 살며 그 형상은 팔부중의 긴나라와 비슷하여 새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주로 표현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탑이나 부도, 석등과 같은 석조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5. 나한(羅漢)
불교에서 수행을 통하여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모든 공덕을 갖춘 성자.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가장 높은 지위인 아라한과를 얻은 자로서 부처가 열반했을 때 그 법을 전수 받아 보호하고 지키는 수행자의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부처에게 직접 설법을 들은 수행자를 뜻하였으나 점차 일정한 수행을 쌓고 덕을 갖추게 되면 나한으로 불려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양과 공경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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