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애 삼존불
2007. 6. 9. 22:2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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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2월 28일 보물 제432호로 지정되었다. 태안읍 백화산(白華山:284m) 기슭의 태을암에서 동쪽으로 30m 정도 떨어진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는데 삼국시대 백제의 대표적 불상이다. 좌우 여래입상(如來立像)과 중앙에 보살입상(菩薩立像)을 배치하여 조각한 삼존불이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새겨진 불상을 말한다. 불상의 높이는 왼쪽 불상 2.96m, 오른쪽 불상 3.06m, 중앙보살 2.23m로 2여래·1보살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큰 바위에 사각형의 감실(龕室)을 마련하고 남북으로 여래상을 새겼으며 중앙에 낮은 보살입상을 끼웠다. 보살상은 양손으로 보주(寶珠)를 받들고 머리에 삼산보관(三山寶冠)을 썼으며 다리에 X자형으로 교차된 옷자락을 표현하였다. 양쪽 불상의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들었으며 어깨는 넓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으며 직사각형의 얼굴에 귀가 길어 어깨에 닿았다. 머리는 소발(素髮)에 육계(肉)가 표현되었다. 불상이 서 있는 대좌(臺座)는 연꽃이 엎어진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불상은 중국의 석굴 바깥벽에 새겨진 불상들과 유사하여 중국 문화와의 해상교류 및 중국 석굴의 영향이 보이는 최초의 예이다. 중앙에 본존불(本尊佛)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불 배치와 달리 가운데에 보살상,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불상 배치를 나타낸다. 강건한 얼굴, 당당한 신체와 묵중한 법의(法衣) 등 6세기 후반의 백제 불상 양식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