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2007. 6. 9. 22:2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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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상
불상이란 불교의 신앙대상으로 창조된 부처의 모습을 말한다.
불상은 부처님 생존 당시에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처님 입멸 후 5,6백 년이 지나서야 인도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데, 보통 기원후부터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3~4세기 초 불교가 전파되면서 불상이 제작되었다고 보여 진다.
우리 나라에 맨 처음 불교가 들어온 것은 4세기경(372년)으로 전진에서 고구려에 전래되었는데, 그때 불상과 경전이 들어왔다.
백제는384년에 신라는 527년에 불교를 받아들였다.
■ 불상의 종류
불상은 불격에 따라 불타, 보살, 천, 나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불타는 여래라고도 불리는데, 이를 풀이하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소승불교에서는그 예배대상이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불뿐이었으나 대승불교에 이르면 불교교리가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불의 명칭이 나타난다.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미륵불 등이 그것이다.
보살은 불교의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수행하는 동시에, 부처의 자비행을 실천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자 노력하는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수행자상을 가리킨다. 미륵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이 있다.
천이라 함은 불교를 수호하는 신들로 인도의 고대신앙에 있던 토착신들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범천. 제석천, 사천왕, 인왕(금강역사) , 팔부중, 비천 등이 있다
나한은 부처님을 따르던 제자와 여러 나라에서 숭앙받던 고승들을 나타내는 것인데, 수행자의 민머리 모습으로 표현된다. 십대제자, 유마거사등이 있다.
여기에서는 불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보기로한다.
석가여래(釋迦如來)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부처님을 형상화한 것으로 인도에서 1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모양을하고 좌상은 선정인의 자세에서 오른손을 살짝 내려 항마측지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위치하나 간혹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보통 아미타9품인의 손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지나면서 대세지보살자리에 지장보살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약사불(藥師佛)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 동방유리광 세계에 살면서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의왕(醫王)으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로자나불(毘盧避那佛) 부처의 진신을나타내는존칭. 비로사나(毘盧舍那), 노사나(盧舍那)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주존불로 부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두루 비치며 그 불신(佛身)은 모든세계를 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의 수인을 취하며 협시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이후 특히 9세기 중엽경에 유행했다.
미륵불(彌勒佛) 석가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
현재 도솔천에서 보살로 있으면서 56억 7천만년 뒤에 이 세상에 나타나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가여래가 계실 때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
한편, 불상은 재료의 종류에 따라 석불, 마애불, 목조불, 음불, 금동불, 철불, 소조불, 건칠불 등으로 나뉜다.
석불(石佛) 돌로 만든 불상.
불상 제작 초기부터 만들어졌던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불상 형태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화강암으로 만든 불상이 많이 남아있다.
마애불(磨崖佛) 커다란 암벽에 부조 또는 선각 등으로 얕게 새긴 불상.
우리 나라에서도 삼국 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경주 남산의 마애불상군을 비롯하여 태안 마애삼존불, 서산 마애삼존불 등 곳곳에서 볼수 있다.
목조불(木造佛) 나무로 만든 불상.
목조불상은 시대나 장소에 관계 없이 많이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나 재료상의 취약성 때문에 남아 있는 예는 극히 드물다.
금불(金佛) 금으로 주조된 불상.
불상 조성의 규범 중 하나가 부처는 금빛이 나야 한다고 되어 있어 불상제작 초기부터 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재료가 비싸고 귀해 별로 유행하지는 못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순금상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경주 황복사터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의 금제불좌상과 금제불입상이 남아 있다.
금동불(金銅佛) 동(銅)이나 청동으로 만든불상에 금을 입힌 것이다.
금이 귀했기 때문에 자연히 부식을 방지하고 황금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금동불이 크게 유행하였다.
중국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남북조 시대부터 많이 만들어졌다.
우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용의 작은호신불(護身佛)에서부터 거대한 상에 이르기까지 금동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철불(鐵佛) 철로 주조한 불상.
우리 나라의 경우는 금동불보다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시대에 걸쳐 유행하였다.
대표적인 예는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비롯하여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상, 광주 철불좌상 등이다.
소조불(塑造佛) 점토로 만든 불상.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후 많이 만들어졌는데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별로 없다.
기록상으로는 신라 시대에 양지(良志)가 만든 영묘사 장륙상 등이 있다.
현재 부석사 소조불좌상, 성주사지 출토 소조불 등이 유명하다.
건칠불(乾漆佛) 나무로 간단한 골격을 만들고 종이나 천 같은 것으로 불상을 만든 후 옻칠을 하고 다시 금물을 입힌 것이다.
우리 나라에 알려져 있는 불상으로는 조선 시대의 기림사 건칠보살좌상과 불회사 건칠삼존불좌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