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地藏菩薩)

2007. 6. 9. 22: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신앙되는 보살은 단연 지장보살이다.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Ksitigarbha) 이며, 지지(持地), 묘당(妙幢), 무변심(無邊心) 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가장 널리 알려진 명칭은 지장보살이다.

그는 도리천(도利天)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새벽 항하사의 선정에 들어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는 보살이다. 또한 부처가 없는 시대, 즉 석가모니불은 이미 입멸하고 미륵불은 아직 도래하지 않는 시간에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대비보살이다.

특히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짐짓 지옥에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위무하고 교화하여 제도하는 위대한 '지옥세계의 부처님'으로 신앙된다.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에는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한 다음과 같은 서약의 내용이 들어 있다. "지옥이 텅 비지 않는다면 결코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육도(六道)의 중생이 다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다."

지장보살은 머리에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는 연화를, 그리고 오른손에는 보주를 든 모습이었지만, 후세에 이르러 석장을 든 승려의 모습이라든가 동자를 안은 지장의 모습도 나타나게 되었다. 또는 육도를 맡아 교화하는 육존지장의 모습이나 전쟁을 갈무리하는 승군지장(勝軍地藏)의 형상도 출현하였다. 좌우에서 보좌하는 존재는 주로 도명존자 (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이고, 지장보살이 봉안된 전각은 지장전(地藏殿) 또는 명부전(冥府殿), 시왕전(十王殿)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