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親/申師任堂

2008. 7. 8. 15:3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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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親/申師任堂               


산첩첩 내 고향 천리언마는

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천리가산만첩봉 [千里家山萬疊峰]

귀심장재몽혼중 [歸心長在夢魂中]

한송정반고윤월 [寒松亭畔孤輪月]

경포대전일진풍 [鏡浦臺前一陣風]

사상백구항취산 [沙上白鷗恒聚散]

해문어정매서동 [海門漁艇每西東]

하시중답임영로 [何時重踏臨瀛路]

갱착반의슬하봉 [綵服斑衣膝下縫]

자친한발재림영 [慈親鶴髮在臨瀛]

신향장안독거정 [身向長安獨去情]

회두북촌시일망 [回首北村時一望]

백운비하모산청 [白雲飛下暮山靑]


사친시[思親詩]碑는 구 영동고속도로 구간중 대관령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멀리 강릉이 내려다보이는

곳 우측에 세워져 있습니다.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대관령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고)라는 신사임당의 漢詩는

<대관령옛길>이라 불리는 오솔길 위에, 그야말로

과거시험을 보기위해 옛 선비들이 드나들던 길에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