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2008. 7. 8. 18:4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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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彰功兮要我以無垢
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
요무애이무증혜 여수여풍이종아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나옹(懶翁, 1320~1376) 스님의 시다.
성장기 스님의 쉬는 혜근慧勤이요 호는 나옹이며 본 이름은 원혜元慧이다.
거처하는 방은 강월헌江月軒이라 하며 속성은 아牙씨인데 영해부寧海府사람이다.
스님은 고려 말의 스님으로 설화의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온다.
경북 영덕군 영해 사람이라고 전한다. 영해에는 나옹 스님이 공민왕 때(1355년)
창건했다는 운서산의 장육사가 있다.
스님은 21세 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 스님에게 출가했다.
그 뒤 여러 사찰을 순력하다가 1344년 원나라로 건너가 연경 법원사에서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 화상에게 배우고 다시 자선사로 가서 처림(處林) 스님의 법을 받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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