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명 /월창거사

2008. 7. 8. 19: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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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

 

死生(사생)이 有命(유명)이요,

富貴(부귀)는 在天(재천)이라.

萬事(만사)가 分已定(분이정)인데,

浮生(부생)이 空自忙(공자망)이라.

 

죽고 사는 것은 命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

만사가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거늘

중생이 공연히 분주하구나.

 

 

 업명業命  / 술몽쇄언(꿈과 인생) - 월창거사



선善과 악惡은 업業이고 경사와 재앙은 명命이다.
사람에게 있는 것이 업이고 하늘에 있는 것이 명이다.

스스로 닦고 원망하지 않는 자는,

업業이란 자신이 스스로 지은 데서 오는 것임을 안다.

순순이 받아들이고 근심하지 않는 자는,

명命이란 이미 정定함이 있다는 것을 안다.

꿈속의 일을 점검하여 보면,

한 가지의 영화도, 한 가지의 치욕도 모두
자기의  하고 싶은 대로 된 것이 아니다.

그러니 명命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은 한 가지의 물건,

한 가지의 일도 다 나의 마음이 지은 것이니,
꿈속의 모든 세계는 곧 나의 한생각일 뿐이다.

깜짝 깨달으니

비로소 옛사람이 근심하지 않는 뜻을 알겠다.

      

善惡業也 慶殃命也 在人爲業 在天爲命 自修而不怨者 知業由自作
順受而不憂者 知命有已定 點檢慶事 一榮一辱 俱不自由 似乎有命
而一物一事 皆我心造 全夢世界 卽我一念 憬然有醒 始知古人不憂之義

 

 



 

 

  
인간이 봉착하고 경험하는 모든 일은 두 가지의 작용에서 온다.
하나는 명命이란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업業이란 것이다.

업은 사람 자신이 짓는 것이고, 명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
이른바 운명이니 천념이니 하는 것이다.

가령 선한 일 또는 악한 일을 하여 그의 갚음으로 받는 선과善果.

악과惡果는 다 사람 스스로 짓는 것이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고우며"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 내 눈에 피눈물 나게 된다"는 것이

바로 업業이란 것이다.

뜻밖에 천재지변이 일어나 화를 입게 된다거나,
생각지도 않은 큰 경사가 찾아오는 것과 같은 것은 다

운명이며 하늘의 뜻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힘을 초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떤 악의 업보가 있을 때에도 이것은 자신의 악업에서 오는 것임을

알고 스스로 반성하고 수양할 뿐, 원망하지 않는다.

또 어떤 뜻밖의 재앙을 당하였을 때에도 인간의
운명이란 이미

정하여진 선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근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지대로 꾸어지지 않는 온갖 꿈속에 나타나는 현상이

다 내 마음의 망작에서 오는 것이다.
인간의 명命이란 것도 다 내 마음에서 생기는 것일 뿐인 것이다.

자고 깨는 것은 짧은 꿈이고, 생사는 긴 꿈일 뿐인 것이다.
무엇을 근심하고 슬퍼하는 것인가.
해탈解脫한 고인들이 근심하지 않고 사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나쁜 업보가 왔을 때에는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의 반성과 수양에 더욱더 힘쓸 것이며,
어떤 불운不運이 닥쳐왔을 때에도 순순히 받아들일 뿐,
쓸데없는 근심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른바 "사람의 할 일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盡人事大天命)."
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이 이상의 일을 할 수 없지 않은가 하고

월창 거사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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