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뜨자1

2008. 7. 8. 19: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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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1

1
눈을 뜨자. 아니, 누가 내 눈을 감겼단 말인가. 사물을 내 스스로 보지 못하고 남의 눈으로 보아 온 그릇된 버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활짝 열린 눈에는 한 티끌도 없다. 내 눈이 열려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아함경)
2
사람들은 흔히 깨끗하고 더러움에 차별을 둔다. 그러나 사물의 본성은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아니다. 우리 마음이 집착하기 때문에 깨끗한 것을 가까이하고 더러운 것을 멀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방편일 따름. 집착하는 마음(편견)을 떠나서 보면 모든 존재는 다 깨끗하다.(대품반야경)
3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악한 마음으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한다면 괴로움은 그 사람을 따라다닌다. 반대로 깨끗한 마음으로 말을 하거나 행동한다면 행복과 보람이 그 사람을 따라다닐 것이다.(법구경)
4
우리의 마음은 갖가지 번뇌 망상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파도 치는 물결과 같다. 물결이 출렁일 때는 우리의 얼굴이나 모습도 일렁이고 왜곡되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물결이 조용해지면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나타낸다. 저 연못이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맑으면 물밑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화엄경)
5
비록 백년을 산다 할지라도 마음이 어리석다면 고요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것만 못하다.(법구경)
6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붙잡을 수도 없으며 모양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지 않고 거품은 이내 사라진다. 마음은 불꽃과 같아 인(因, 직접원인)과 연(緣, 간접원인)에 닿으면 타오른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순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연기로 더럽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도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시시각각 움직인다. 마음은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아 온갖 모양을 나타낸다.(보적경)
7
사람이 바른 마음을 쓸 줄 알면 신들도 기뻐한다.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항상 마음을 조복 받아 부드럽고 순하게 가지라.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며 극락이나 지옥도 만든다. 그러니 마음을 쫓아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장아함 반니원경)
8
마음은 존경에 의해, 혹은 분노에 의해 흔들리면서 교만해지기도 하고 비겁해지기도 한다. 마음은 도둑처럼 모든 선행을 훔쳐간다. 마음은 불에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좋아한다. 마음은 싸움터의 북처럼 소리를 좋아한다. 마음은 시체를 탐하는 멧돼지처럼 썩은 냄새를 좋아한다. 마음은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개처럼 맛을 좋아한다. 마음은 기름 접시에 달라붙는 파리처럼 감촉을 좋아한다. 이와 같이 남김없이 관찰해도 마음의 정체는 알 수 없다.(보적경)
9
무익한 어구를 백 번 읊는 것보다 마음이 조용해지는 유익한 말씀을 하나 듣는 것이 좋다. 이치에 맞지 않는 시를 백 번 읊는 것보다 마음이 조용해지는 진리의 한 말씀을 듣는 것이 좋다. 마음이 악하고 어지럽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언제나 덕행 있고 깨끗한 하루를 사는 것이 좋다.(법구경)
10
밝은 거울은 갖가지의 모습을 다 비추어 준다. 길고 짧고 크고 작고 거치고 세밀한 것이 다 그 본래 모양에 따라서 형상을 나타내어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다. 이는 거울에 분별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밝고 밝기 때문에 능히 모든 형상을 비춰 보인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도 이 거울과 같다.(화엄경)
11
마음이 번거로우면 세상이 번거롭고, 마음이 밝고 깨끗하면 세상 또한 밝고 깨끗해진다. 얼룩새의 몸뚱이는 하나지만 마음의 얼룩은 얼룩새보다 더 많으니라.(잡아함경)
12
과거에 게을렀어도 이제는 게으르지 않는 사람, 그는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달처럼 세상을 비출 것이다. 일찍이 자신이 지은 악업을 선업으로 덮은 사람, 그는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달처럼 세상을 비출 것이다.(법구경)
13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법구경)
14
고위층과 결탁하여 서민들을 업신여기는 일을 하지 말라. 스스로 마음을 단정히 하여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에 좋지 않은 뜻을 품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 말라. 모든 것에 있어서 항상 만족할 줄 알아 지나친 부(富)를 축척하지 말지니, 이것이 곧 계율을 지키는 방법이다. 계율은 해탈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불유교경)
15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법구경)
16
깊은 물과 얕은 물은 그 흐름이 다르다. 바닥이 얕은 개울물은 소리내어 흐르지만, 깊고 넓은 바다의 물은 소리 없이 흐르는 법이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는 법 없이 아주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숫타니파타)
17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빛과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조용히 그리고 멀리 울려 퍼진다.(법구경)
18
선지식(스승)은 지혜로운 의사가 같다. 병과 약을 알고 증상에 따라 그 약을 주어 우리의 마음병을 낫게 하기 때문이다. 선지식은 뱃사공과 같다. 이 생사의 바다에서 우리를 저 언덕으로 건네주기 때문이다.(열반경)
19
그는 어떠한 일방적인 주장도 인정하지 않으며 어떤 한가지 입장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어떠한 교리나 학설도 인정하지 않으며 또한 계율이나 도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이미 니르바나 저 언덕에 도달하였으므로.(숫타니파타)
20
애욕은 착한 가르침을 태워버리는 불꽃과 같아서 모든 공덕을 없애 버린다. 애욕은 얽어 묶는 밧줄과 같고, 시퍼런 칼날과 같다. 애욕은 험한 가시덤불에 들어가는 것과 같고, 성난 독사를 건드리는 것과 같으며, 더러운 시궁창과 같은 것이다.(사분율)
21
애욕은 마치 횃불을 잡고 바람을 마주하고 달리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염려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탐욕으로 얽어매어 피안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 탐욕은 남도 해치고 자기 자신도 해친다.(법구경)
22
애욕이 가는 곳에는 항상 미혹이 뒤따른다. 습한 땅에 잡초가 무성하듯 애욕의 습지에는 번뇌의 잡초가 무성하다. 애욕은 꽃밭에 숨은 독사와 같다. 사람들은 꽃을 탐해 꽃을 꺾다가 독사에게 물려 죽을 것도 알지 못한다.(열반경)
23
한 그루의 나무를 자르지 말고 욕망의 숲 전체를 잘라라. 위험은 욕망의 숲에서 생긴다. 욕망의 숲과 잡목을 자르고, 욕망에서 벗어난 자가 되어라. 그리고 영원한 자유를 찾으라.(법구경)
24
애욕보다 광대한 것이 없고, 분노보다 깊은 것이 없고, 교만보다 높은 것이 없도다.(별역잡아함경)
25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하여 취하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훗날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버릴 근심이 없어진다.(화엄경)

 

 

<삼산법사>님의 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