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고

2008. 7. 8. 19: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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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고 . .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고 

또한 번개불 같으니 이와 같이 마땅히  관할지니라. 

 

 

본래성불이라는  말은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수행의 바른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 또 어떤 새로운 경지를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 아

닙니다.

 

자신이  본래 생사가 없는 진실한 삶의 모습을 자각하여 있는 그대로 를 보고 그 진실된

삶에 따라서 사는것 이것을 본래 성불이라고 합니다.

 

실은 누구나 이미 진리에  의해서 살고 있으며 연기하는 삶의 세계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단지 어리석음 때문에 진실을 보지 못하고 전도된 삶을 살고 있

는 것이 우리 중생의 현실입니다.

  

연기는 의지하여 함께 나타남의 의미 입니다. 연기는 공간적 의존 관계가 아니라 한 마음

속에서 識(식) 과 名色(명색)이 세개의 갈대 처럼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말의 뜻은 염불하여 극락 간다든지 부처를 이루기 위햐여  여러가지  수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  자체가 분별심 입니다. 염불이 극락이고  수행이 부처인  진실한 모습을 확

인 하면 됩니다.

 

마조스님의 일화 내용도 기와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래 거울이 <거울

줄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수행이지 수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다 든지 무엇이 된다면 

그것은 이미 불교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본래 성불 이라든지 修證一等(수증일등)이란 뜻은 본래 갖추어진 우리의 삶의 진실을  바

라보라는  의미이지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고 그것에 의한 실천입니다.

 

우리의 참모습 이라고 하니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현상은 나와 관계 없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 의해 인식되고 있는 현상 뿐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밖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꽃을  본다고 합니다.

 

모든 사물은 인식 된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 실제로 그런 사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

다고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나에게 인식 되어진 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물의 실상은 그것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에게 그런 느낌

으로 인식 되어지고 있는냐 라는 과제로 전환 할때 나의 실상이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안

목이 열립니다.

 

예를 들면 외부에 있는 아름다운 꽃이 무엇인지 아무리 분석하여도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

어떻게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 되여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외부에 그런 아름다운 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이미지에 의해서 아름다운 꽃

이라고 하면서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외부에 나와 관계 없이 아름다운 꽃이 있다고 착

하게 됩니다.

 

緣起(연기)는 의지하여 함께 나타난다. 이 말의 뜻은(此有故 彼有) 이것이 있는 곳에 저것

이 있고(此有故 彼起) 이것이 나타날때 저것이 생긴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법은 시간적으로 동시에 공간적으로는 한곳에 연기해 있는 것입니다.

 

꽃이며 산이며 나 자신 까지도 자기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명색)로 인식하면서 외부에는 

아름다운 꽃이 있고 산이 있고 나도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현상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막에 신기루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 모든 것이 환이며 아지랑이라고 합니다.

이 뜻을 안다면 꿈이나 환상 다시 말해서 공중에 핀 한떨기 꽃은 꺽어서 무엇할 것인가.

한 법도 취할것이  없고   한 법도 버릴것이 없습니다.

 

이 모든것을 자각하여 당장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쉬어 버리라. 방하착 하라.

이것이 진실한 모습입니다.

 

온 허공계와 법계가 털끝만한 것도 자기의 재량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생각지도 말고 찾지도 마십시요, 내 마음은 본래 부처 입니다.

참으로 실재하는 단 한 사람은 지금 바로 여기서 설법을 듣고 있는 사람 입니다.

 

그는 지옥에 들어 가도 정원을 거닐듯 구경할 것이며 중생을 보살펴도 바라지 않습니다.

만일 그대가 성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범속한  것을 싫어 한다면 생사의 고해에서 벗어나

지 못할  것입니다,

 

번뇌는 분별함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아무데도  마음 쓰지 않는다면  어찌 번뇌가

있으리요.

 

 

                             - 삼산법사님 법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