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수줍어 하라

2008. 7. 17. 10: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달처럼 수줍어 하라 달은 수줍음을 타는듯 자주 구름 속에 숨는다. 수행하는 사람도 달처럼 수줍어 하며 마음을 낮추고 겸손하라. 남이 이익을 얻거나 공덕을 지을 때 그것일 시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하라. 자기를 높여 뽐내지 말고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지 말라. 잡아함경(雜阿含經) 말씀중에서 무아(無我)를 체득하고 연기(緣起)를 체득하면 더 이상 ‘나’를 내세울 것도 없고 뽐낼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나’라는 아상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고 내세우려 하고 상대적으로 상대를 업신여기며 얕잡아 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음의 소산이다. 밝게 깨친 사람은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곧 세상이고 내가 곧 온 우주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기 때문이며, 다시 말해 ‘나 없음’의 진리를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우린 진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를 비우고 낮추고 겸손해 짐으로써, 또 타인의 일을 나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함으로써 진리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길이 바로 참으로 나를 되찾는 길이고 나를 깨닫는 길이다. 나를 드러내려 하지 말고 뽐내려 하지 말고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라. 하심(下心)하라. 나 잘난 마음으로 나를 드러내며 사는 것은 모든 업의 근본이 되고 나를 비우며 낮추고 사는 것은 모든 깨달음의 근본이다. 나 자신이 못난 줄 알아야 공부는 시작되는 것이지 스스로 잘난 줄 아는 사람에게 진리는 멀어져 간다. 한 치라도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올라오거든 깜짝 놀라 얼른 지켜보라. 그것이 바로 내가 닦아야 할 번뇌의 시작임을 알고 놓아야 할 아상임을 깨달으라. 공부가 익어갈수록 벼는 고개를 숙이듯 마음공부란 익으면 익어갈수록 하심하고 겸손해지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처럼 순진무구해지는 세계가 순수하게 피어오른다. 목탁소리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오매일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人生)이란 무엇인가?  (0) 2008.07.17
나는 잊고저 / 한용운  (0) 2008.07.17
외로움 속에 사랑이 꽃핀다.  (0) 2008.07.17
법신(法身)  (0) 2008.07.12
마음의 소리  (0) 200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