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7. 10:2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白雲靑山空滿眼 鶴立古松有夢幻 古月今時萬象照 稀人大路起寒煙
흰 구름과 푸른 산은 속절없이 눈안에 가득한데 외로운 솔위의 학은 꿈에 젖었는가? 옛달은 지금도 만상을 비추건만 인적 드믄 길엔 찬 안개만 이네
* 만공선사께서 - 내 한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곧 우주의 건립과 파괴요, 인생의 생사니라 - 하셨느니라. 생사는 허공과 같아 둘이 없어, 나고 죽음이 한 덩어리이나, 여기서 멀고 가까움이 생기면 그 때는 두 조각이 되어, 모든 망념이 다투어 지음이니, 이 허망한 뜬 마음을 금일 대중들은 어찌 하겠는가?
고인이 이르기를 - 큰 일을 끝내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지내는 것 같이하라 - 하였듯이 화두를 들고 의심할 때는 빛과 소리를 여의되, 오로지 배 고픈 사람이 밥 �각하듯 간절하게 해야하느니라. 참선하는 이가 화두를 철저히 의심하지 않는 것이 큰 병이니, 도중에 얼마나 봄 찾는 나그네가 꾀꼬리 소리 잘 못 알아 두견새라 했던가? 물이 다 하고 구름이 다 한 곳에 이르지 않으면 어떻게 눈 �에 있는 것이 주인인줄 알겠는가!
참선하는 이가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有心으로 분별하고 헤아려 자기 마음으로 사량하는 것이니, 사량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은 모두 다 꿈이니라. 이것은 모두 망념으로 인한 것이니, 기멸起滅이 멈추지 않는 이 망념을 식은 재와 같이하고, 마른 나무같이 하고, 한 생각이 만년이 가도록 해야 하니, 그렇지 않고는 생각을 헤아리 다면 어느겁에 깨닫겠는가?
모름지기 참선하는 이가 뚜렷한 한 생각으로써 참선 한다면, 반드시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니, 오로지 항상 밝고 쾌활한 마음을 가져야 하느니라. 찬란한 태양을 가슴에 품고 사는 납자만이 참선하는 이의 표정이며 기상임을 알라.
春風無限深深意 不得鶯鳥說與誰
봄바람의 끝없이 깊고 깊은 뜻을 꾀꼬리를 만나지 못하면 누구와 말할고?
- 수덕사 방장 <원담>스님의 하안거 해제 법문
|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제불조사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바람같은 거야/묵연스님 (0) | 2008.07.17 |
---|---|
무업의 깨침 (0) | 2008.07.17 |
철저히 사무쳐보니 한 물건도 없으며 (0) | 2008.07.17 |
고삐에 끌려다니는 소처럼 / 원감충지(1226-1292 : 고려)국사 (0) | 2008.07.17 |
화를 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 (0) | 2008.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