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과 추녀
2008. 7. 17. 16:41ㆍ일반/가족·여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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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수석그림자가 부처님 같이 보이죠?)
미인과 추녀
양자가 송나라로 가는 도중에
어느 여관에 묵게 되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첩이 두 명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예쁘고 한 사람은 못 생겼었다
그런데 박색인 첩은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었고
미인인 첩은 천대를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심부름하는 사람이 대답했다
“미인인 쪽은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는
항상 오만합니다
그러기에 제 눈에도 예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못생긴 쪽은 자기가 부족한 줄을 알고
항상 겸손 합니다
그러기에 제게도 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양자가 말했다.
“제자들아 잘 기억해 두어라,
어진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어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디에서나 사랑받지 안겠는가?“
겸손은 좋은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아름다워 보이기도 한다
겸손하게 나를 대하는 사람은 만날 때마다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겸손히 대하는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내가 남에게 겸손히 대해야 한다는 것은
곧잘 잊는다.
아니.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항상 잊는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청산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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