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3권 12/16 물의 성품

2008. 7. 18. 11:3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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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3권 12/16 물의 성품 아난아, 물의 성품은 일정하지 않아서 흐르고 그치는 것이 항상함이 없느니라. 시라벌성에 *가비라(迦毘羅)신선과 *작가라(斫迦羅)신선과 *발두마(鉢頭摩)와 *하살다(訶薩多)등의 환술사들이 달[太陰]의 정기를 구하여 그것으로 환술의 약을 화합할 적에 그 환술사들이 달 밝은 밤중에 손에 *방저(方諸)를 들고 달 속의 물을 받는데그 물은 구슬 속에서 나온 것이냐, 공중에서 저절고 생긴 것이냐, 아니면 달에서 온 것이냐? 아난아, 만약 달에서 온 것이라면 오히려 먼 곳의 구슬로 하여금 물이 생기게 할 수 있었으니, 그렇게 경과하는 곳의 숲과 나무마다 모두 물이 흘러야 하리니 물이 흐른다면 어찌하여 방저에서 생기기를 바랄 것이며 흐르지 않는다면 물이 달에서 오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만약 구슬[방저]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 구슬 속에 항상 물이 흘러야 하리니 어찌하여 밤중에 밝은 달빛을 받을 필요가 있겠느냐? 만약 허공에서 생긴다면 허공의 성품이 변두리가 없으므로 물도 마당히 한계가 없어서 인간으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다함께 물에 잠겨야 할 것인데 어찌하여 다시 물과 육지와 허공의 구별이 있겠느냐? 너는 다시 자세히 보아라. 달은 하늘에 떠 있고 구슬은 손에 들려 있고 구슬의 물을 받는 쟁반은 본래 사람이 설치해 놓은 것이니 물은 어디로부터 여기에 흐르느냐? 달과 구슬은 거리가 서로 멀어서 화합한 것도 아니요, 또한 물의 정기가 오는 데가 없이 저절로 생기지도 아니할 것이다. 너는 아직도 알지 못하는구나. 여래장 가운데 성품이 물인 참다운 허공과 성품이 허공인 참다운 물이 깨끗한 본래의 자연 그대로여서 우주에 두루하여 있으면서 중생의 마음을 따르고 아는 바 정도에 따라 응하나니 한 곳에서 구슬을 잡으면 한 곳에서 물이 나오고 온 우주에서 두루 잡으면 우주에 가득하게 생긴다. 세상에 가득하게 생기는데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업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거늘 세상 사람들은 지혜가 없어서 인연과 또는 자연의 성품으로 의혹하고 있으니 이는 다 의식하는 마음으로 분별하고 헤아리는 것이다. 다만 말로만 있다고 할 뿐 실제 의미는 전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