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5권 5/6 육식(六識)의 원통(圓通)

2008. 7. 18. 12: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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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5권 5/6 육식(六識)의 원통(圓通) 사리불(舍利弗)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오랜 겁으로부터 마음으로 보는 것이 깨끗했고 이렇게 세상에 태어난 것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았는데,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변화를 한 번 보면 통달하여 장애가 없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길로 다니다가 가섭파(伽葉波) 형제가 인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서 마음이 무한함을 깨닫고는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 보고 깨닫고 하는 것이 밝고 원만해서 큰 두려움이 없음을 증득하여 부처님의 장자가 되었으니, 부처님의 입을 좇아 났으며 법을 좇아 화생(化生)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제가 증득한 바로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 광명을 발하여 그 광명이 극에 달한 지견(知見)이 되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미 일찍부터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부처님의 법왕자가 되었사오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보살근기 (菩薩根機)가 있는 제자들을 가르칠 적에 보현행을 닦으라고 하셨으니 이는 저의 이름을 따른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음으로 듣는 방법으로써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지견(知見)을 분별해서 만약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다른 세계에 어떤 한 중생이라도 마음으로 보현행을 잘 행하는 자가 있으면 저는 그때 어금니가 여섯 개인 흰 코끼리[六牙白象]를 타고 백천의 몸으로 분신하여 그들이 있는 곳마다 찾아 가겠습니다. 비록 그 사람의 업장이 깊어서 저를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저는 몰래 그 사람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옹호하고 편안하게 위로해서 그로 하여금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게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본래의 원인을 말하겠사오니 마음으로 듣는 것이 밝게 발하여 자유자재로 분별하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처음에 출가하여 부처님을 따라 도에 들어가서 비록 계율은 갖추었으나 삼마지에서 마음이 항상 흩어지고 움직여서 번뇌를 다 끊어 없애지 못하였는데 세존께서 저와 구치라를 시켜서 코 끝의 흰 부분을 관하게 하시기에 저는 처음부터 자세히 관해서 삼칠일이 지나서야 콧속의 기운을 보게 되었습니다. 들고나고 하는 것이 마치 연기와 같다가 몸과 마음이 안으로 밝아져서 세계에 원만하게 통하고 두루 비어서 깨끗해진 것이 마치 유리처럼 맑았으니, 연기의 모양이 차츰 사라지고 코의 숨이 청정해지면서 마음이 열리고 번뇌가 다 끊겨서 들고나는 숨이 광명으로 변하여 시방세계를 비추어서 아라한이 되었으므로 세존께서 저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보리를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오래도록 숨이 사라져서 광명을 발하고, 광명이 원만하여 모든 번뇌가 없어지게 하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陀羅尼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오랜 겁으로부터 말재주가 뛰어나서 괴로움과 허공에 대하여 말하고 실상을 깊이 깨달았으며, 그처럼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법문을 제가 대중 가운데서 미묘하게 열어 보여 두려움이 없음을 증득하였습니다. 세존께서 저에게 뛰어난 말솜씨가 있음을 아시고 *음성륜(音聲輪)으로써 저를 발양(發揚)하게 하셨는데 저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도와 법륜을 굴리면서 *사자후(獅子吼)로 인하여 아라한이 되었으므로 세존께서 저를 인가하시기를 설법에는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법음으로 악마와 원수를 항복 받고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우바리(優波離)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친히 부처님을 따라 성을 넘어 출가하여 부처님께서 여섯 해 동안 괴로움을 견디시며 모든 마구니들을 항복 받고 외도들을 제압하여 세간의 탐욕 따위의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심을 친히 보고서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계율을 받들어 이렇게 삼천 가지 행동과 팔만 가지 미세한 성업(性業)*과 차업(遮業)*이 모두 깨끗해졌으며 몸과 마음이 고요해져서 아라한이 되었사오니, 저는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 규율을 세우는 책임을 맡았으므로 부처님께서 저의 마음을 인가하시어 계를 지키고 몸을 닦는 데는 대중 가운데 으뜸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몸을 단속하여 몸이 자재하게 되고, 다음에는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통달한 연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통하여 이롭게 되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대목건련(大目犍連)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처음에 길에서 우루빈나.가야.나제.세 가섭을 만나 여래의 인연법에 대한 깊은 이치를 말하는 것을 듣고 제가 갑자기 발심하여 크게 통달하게 되었으니, 부처님께서 저의 몸에 가사가 입혀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저는 시방세계에 돌아다녀도 걸림이 없었으며 신통을 발휘함이 으뜸임을 미루어 아라한이 되었사오니 어찌 세존뿐이겠습니까? 시방의 부처님들께서도 저의 신통력이 원만하게 밝고 깨끗해져서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음을 감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맑은 데로 돌아가 마음의 빛을 발함이 마치 흐린 물을 가라앉혀서 오래되면 맑고 깨끗하게 되는 것 같음이 제일인가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