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엄 경
능엄경:제6권 7/7 거짓을 말하지 말아라
아난아, 이러한 세계의 육도중생이 비록 몸과 마음에
음욕과 살생과 도적질이 없어져서 세 가지 행실이
이미 원만하게 되었더라도 만약 거짓말을 하게 되면
곧 삼마지에서 깨끗함을 얻지 못해서 애견(愛見)*의
마(魔)를 이루어서 여래의 종자를 잃으리니 이른바
얻지도 못한 것을 얻었다고 하거나 증득하지도 못한
것을 증득하였다고 하며, 혹은 세간에서 제일가는
높고 수승함을 구하여 앞사람에게 말하기를 ‘내가
지금 이미 수다원과.아나함과.아라한도.벽지불승.
십지.지전(地前)의 모든 보살의 지위를 얻었다’고
하여 저들이 예 올리고 참회하기를 구하며 그들의
공양을 탐하리라.
이러한 일전가(一顚迦)*는 부처가 될 씨앗을 소멸
함이 마치 사람이 톱으로 다라나무[多羅木]*를
자르는 것과 같으리니 ‘이 사람은 선근이 영원히
소멸되어 다시는 지견(知見)이 없어서 삼계의 고통
바다에 빠지고 삼매를 이루지 못 한다’고 부처님께서
수기하시느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모든 보살과 아라한에게 명하여
응하는 몸이 말법세계에 태어나서 갖가지 형상을
지어 윤전하는 모든 이를 제도하게 하되 혹은 승려.
백의거사. 왕. 정승. 동남. 동녀가 되기도 하며, 이렇게
음란한 여자. 과부. 간사한 도둑. 도살하는 사람이
되어서 그들과 같이 일을 하며 불승(佛乘)을 칭찬하여
그들의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삼마지에 들어가게 하되
마침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진실한 보살이며 진실한
아라한이다’라고 하여부처님의 비밀한 법 [密印]을
누설해서 말학에게 경솔하게 말하지 못하게 하고,오직
죽을 적에 가만히 유언으로 부탁하게 할 것이니라.
그렇게 하면 어떻게 그 사람이 중생을 현혹하고
혼란하게 하여 큰 거짓말을 하겠느냐?
네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삼마지를 닦게 하려면
또다시 큰 거짓말을 끊게 하여야 할지니 이것이
부처님과 과거 불세존께서 네 번째로 결정하신
깨끗하고 분명한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만약 큰 거짓말을 끊지 못한 사람은
마치 사람의 똥을 깎아 전단의 형체를 만들려는 것과
같으니 향기를 구하고자 하여도 그렇게 될 리가
없느니라.
내가 비구를 가르치되 정직한 마음이 도량이라 하노니
행하고 머물고 앉고 눕는 네 가지 거동과 모든 행동
가운데 오히려 조금도 거짓됨이 없거늘 어떻게 스스로
상인(上人)의 법을 얻었다고 하겠느냐?
비유하면 마치 가난한 사람이 거짓으로 제왕이라고
자칭하다가 스스로 벌을 받는 것과 같거든, 더구나
법왕을 어떻게 거짓으로 도둑질하리요?
원인의 터전이 정직하지 못하면 결과가 얽히고 굽음을
초래하리니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려 하여도 배꼽을
깨무는 사람과 같을 것이니 어떻게 성취할 수
있겠느냐?
만약 모든 비구가 마음이 활줄과 같이 곧으면
모두가 진실해서 삼마지에 들어가 영원히 악마의 일이
끊어지리라. 나는 인정하기를 이 사람은 보살의 최상의
깨달음을 닦아 증득하리라고 하리라. 나와 같은 이러한
말은 부처님의 말이라고 할 것이요, 이와 같지 않은
말은 곧 파순의 말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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