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7권6/6 열두 가지 중생이 생긴 이유

2008. 7. 18. 12: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728x90

능 엄 경

    능엄경:제7권6/6 열두 가지 중생이 생긴 이유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우둔하여 많이 듣는 것만 좋아하고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었는데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자옵고 익히고 닦아서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되었고 따라서 크게 유익함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부처님의 삼마지를 닦아 증득하되 열반에 이르기 전에 어떤 것을 간혜지(乾慧地)라고 하며, 마흔네 가지 마음에 어떠한 순서를 밝아야 수행하는 명목을 증득하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지(地) 가운데 들어간다고 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을 등각보살이라고 합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온몸은 땅에 던지고서 대중과 한마음으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진리의 말씀을 기다리며 눈을 똑바로 뜨고 우러러보았다. 그때 세존께서 아난의 말을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희 대중들과 모든 말세의 중생들로서 삼마지를 닦아서 대승을 구하려는 자를 위하여 범부로부터 큰 열반에 이를 때까지 가장 훌륭하고 올바르게 수행하는 길을 미리 보여 주려고 하니 이제부터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해 말해 주리라." 아난과 대중들이 합장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묵묵히 가르침을 받고자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오묘한 성품은 원만하고 밝아서 모든 이름이나 모양으로 부터 벗어난 것이므로 본래는 세계와 중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거짓됨으로 인하여 생겨나고 생겨남으로 인하여 없어짐이 있는 것이니 저 나고 없어짐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이 없어짐을 '참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을 부처님의 무상보리와 큰 열반인 두 가지 전의호 (轉依號)*라 하느니라 아난아, 네가 지금 참다운 삼마지를 닦아서 부처님의 큰 열반에 곧바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 중생과 세계의 두 가지 뒤바뀐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할지니 뒤바뀜이 생기지 아니하면 이는 곧 부처님의 참다운 삼마지니라. 아난아, 무엇을 중생의 뒤바뀜이라고 말하느냐? 아난아, 자성의 밝은 마음을 말미암아 성품이 밝고 원만하므로 그 밝음으로 인해서 성품을 일으키나니 이 성품에서 허망한 견해가 생겨나고 필경 아무것도 없는 것을 좇아서 마침내 있는 것을 이루었다. 저 있는 주체와 있는 대상이 원인과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며, 머무는 것과 머무는 대상의 형상이 알고 보면 근본이 없는 것이건만, 이렇게 머무름이 없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세계와 모든 중생이 이루어지느니라. 본래는 원만하게 밝던 것이 혼미해져서 허망함이 생겼으니 그 허망한 성품은 본체가 없는 것이어서 의지할 것이 못 되느니라. 장차 참됨을 회복하여 참다워지려 하면 이미 참다운 진여의 성품이 아니니 참됨이 아닌 것으로 회복하기를 구하는 것은 필연코 옳지 못한 현상이 되어서 옳지 못한 삶. 옳지 못한 머무름. 옳지 못한 마음. 옳지 못한 법이 계속 옮겨가면서 발생하고 발생하는 힘이 발명되나니, 그것이 훈습되어 업장의 원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업인끼리 서로 감응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감응하는 업인이 있게 되어 서로 나고 서로 없어지나니 그로 말미암아 중생의 뒤바뀜이 생겨나느니라. 아난아, 어떤 것을 '세계의 뒤바뀜' 이라고 하느냐? 있는 것과 있게 되는 것으로 허망하게 분단이 생겨 그 때문에 세계가 성립되고원인도, 원인이 된 것도 아닌지라 머무름도, 머무르게 되는 것도 없어서 옮겨 흘러 머물지 않으므로 그로 인해 세계가 성립되는 것이니 삼세와 사방이 화합하여 서로 어울려서 변화되는 열두 가지 중생의 종류가 생겨났느니라. 그러므로 세계가 동요함으로 인하여 소리가 생기고 그 소리로 인하여 색질이 존재하며, 그 색질로 인하여 향기가 있고 그 향기고 인하여 접촉이 있으며, 그 접촉으로 인하여 맛이 있고 그 맛으로 인하여 법을 느끼나니 여섯 가지 어지러운 망상이 업장의 성품을 이루기 때문에 열두 가지의 구분도 그로 말미암아 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빛과 소리, 향기와 맛, 접촉과 법이 열두 번 변함을 다하여 한 바퀴 돌곤 하느니라. 이렇게 굴러 도는 뒤바뀐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이 세계에는 알로 태어나는 것, 태로 태어나는 것, 습한 데서 생기는 것, 변화해서 생기는 것,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형체가 있는 것도 아닌 것과 없는 것도 아닌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 것과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 종류가 생겨나게 되었느니라. 아난아, 세계에서 허망으로 윤회하는 것은 움직임의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그 기운과 화합해서 팔만사천 가지의 날고 잠기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알로 태어나는 갈라람이 국토에 흘러 변하여 고기나 새로 거북이나 뱀 같은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이렇게 세계에 뒤섞인 더러움으로 윤회하는 것은 애욕의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촉촉함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가로로 되거나 세로로 된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태로 태어나는 알포담이 국토에 흘러 변하여 사람이나 축생이나 용이나 신선 따위의 그런 종류들이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에서 짐착으로 윤회하는 것은 취향의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따뜻함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젖혀지고 엎쳐진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그런 까닭에 습한 모양의 폐시 (蔽尸)*가 국토에 흘러 변해서 움츠리거나 꿈틀거리는 그런 종류들이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의 변하고 바뀜으로 윤회하는 것은 의탁하는 것의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접촉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새롭거나 오래된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변화하는 형상인 갈남 (鞨南)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허물을 벗거나 날아다니는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의 걸림이 있는 형태로 윤회하는 막힘으로 뒤바뀐 것에 원인을 두었기에 나타나려는 것과 화합해서 팔만사천 가지의 정밀하고 빛나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빛깔이 있는 길남이 국토에 흘러 변화해서 길하거나 흉한 정명(精明)의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의 없어지고 흩어짐으로 윤회하는 것은 미혹한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어두움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그늘지고 감추어진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빛깔 없는 길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공중에 흩어지거나 가라앉아 없어지는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의 형상이 없는 것으로 윤회하는 것은 그림자 같은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기억하는 것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잠겨 맺히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화해서 귀신이나 정령 같은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의 우둔함으로 윤회하는 것은 어리석게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미련함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 마르고 딱딱한 어지러운 생각이 이루어 지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화해서 정신이 화하여 흙이나 나무나 쇠붙이나 돌 등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에 서로 기다림으로 윤회하는 것은 거짓된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더러움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 기대고 의지하는 어지러운 형상이 이루어 지나니 그러므로 색질이나 형상이 있지는 아니하나 색깔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돌아서 모든 새우로 눈을 삼는 수모 같은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에 서로 끌어들임으로 윤회하는 것은 성품의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주술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의 어지러운 생각이 이루어지나니 그러므로 빛깔과 형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색깔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주저(呪詛)와 염생(厭生)하는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에 허망한 것과 부합되어 윤회하는 것은 아득한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기에 다른 것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 서로 돌아가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있지는 아니하나 생각을 이룬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저 나나니 등과 같이 바탕이 다른 것끼리 서로 이루어지는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느니라. 세계에 원수가 되어 서로 해치면서 윤회하는 것은 살해의 뒤바뀜에 원인을 두었으므로 괴이함과 화합하여 팔만사천 가지 부모를 잡아먹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생각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하니 마치 올빼미 등은 흙덩이를 품어서 새끼를 까며, 파경조(破鏡鳥)가 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를 품어서 새끼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 새끼가 자라면 부모가 다 잡아먹히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느니라. 이상의 것을 중생의 열두 가지 종류라고 이름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