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10권 3/4 오음의 근본

2008. 7. 18. 13: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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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10권 3/4 오음의 근본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자옵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받들어 기억하여 잃어버림이 없이 대중 가운데서 다시 부처님게 아뢰었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오음의 현상 가운데 다섯 가지 부질없이 생각하는 마음이 근본이 되었다고 하시니 저희들은 평상시에 부처님의 미세한 데까지 열어 보이심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오음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입니까, 차례로 없어지는 것입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큰 자비를 펴시어 이 대중들을 위해서 마음의 눈을 맑고 밝게 하시며 말세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장래의 눈이 되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정밀하고 참되고 오묘하고 밝은 본각이 원만하고 깨끗해져서 나고 죽는 것과 온갖 티끌과 나아가 허공까지도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건만 모두가 부질없는 생각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니 이는 원래 본각으로서 오묘하고 밝고 참되고 정밀한 것인데 허망하게 온 세상을 발생시키는 것이 마치 연야달다가 제 머리를 모르고 그림자로 잘못 인정한 것과 같느니라. 허망한 것은 본래 원인이 없는 것이거늘 부질없는 생각 속에 인연의 성품이 성립되는 것이다. 인연을 모르는 이는 자연이라고 하는데 그 허공의 성품도 오히려 환상으로 생긴 것이므로 인연과 자연이라 함은 모두가 중생들이 허망한 마음으로 헤아려 생각한 것이니라. 아난아, 허망한 것이 생긴 이유를 알면 허망한 인연을 말할 수 있으려니와 만약 허망한 것이 원래 없는 것이라면 허망한 인연을 말하려고 하여도 원래 있는 것이 아니거늘 더구나 알지도 못하면서 자연이라고 미루어 생각할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여래께서 너에게 발기토록 하여 밝히시되 오음의 근본 원인이 다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너의 몸이 처음엔 부모를 생각함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니 네 마음이 만약 생각이 아니었다면 생각 가운데 와서 생명을 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는 마치 내가 먼저 말하기를 ‘마음으로 신맛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생기고 마음으로 높은 데 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발바닥이 저려온다’고 한 것과 같느니라. 그러나 높은 절벽이 참으로 있는 것이 아니며 신 물건이 이른 것도 아니니, 네 몸이 반드시 허망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신물건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인하여 입에 침이 생기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너의 현재 색신이 견고한 제1의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여기서 말한 바 높은 데 오를 것을 생각하는 마음이 네 몸으로 하여금 참으로 시거나 발바닥이 저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나니 수음이 생기므로 인하여 색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너의 앞에 나타나는 순하면 유익하고 거스르면 해로운 두 가지로 치달리는 것을 비고 밝은 제2의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네 생각으로 말미암아 너의 색신을 부리나니 몸은 생각과 같지 않거늘 네 몸은 무슨 까닭으로 생각을 따라 부림을 당해서 갖가지 형상을 취해 마음이 생각을 일으키면 몸은 취하여서 생각과 서로 내응하느냐? 깨면 생각하는 마음이요, 자면 모두가 꿈이니 네 생각으로 요동하는 허망한 정을 이름하여 융통하는 제3의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변화하는 이치 때문에 머물러 있지 않아서 쉬지 않고 은밀하게 옮겨가서 손톱과 발톱이 자라고 모발이 나며 기운이 사라지고 얼굴이 쭈그러져서 밤낮으로 서로 교대하는데도 일찍이 깨닫지 못하느니라. 아난아, 이것이 만약 네가 아니라면 어찌하여 몸이 변하여 달라지며 만일 반드시 진실한 너라면 어찌하여 너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의 모든 작용이 잠시도 머물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그윽하고 은밀한 제4의 허망한 생각 이라고 하느니라. 또 네가 정밀하고 밝으며 맑고 고요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을 항상한 것이라고 한다면 몸에 보고 듣고 느껴서 아는 것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참으로 정밀하고 진실한 것이라면 허망한 것 익히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무슨 까닭으로 너희들이 옛날에 어떤 기이한 물건을 보고 여러 해를 지내면서도 기억하고 있는지 잊었는지 알 수 없다가, 뒤에 홀연히 앞에 것과 다른 것을 보면 기억이 완연하여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느냐? 이것이 정밀하고 밝고 맑아 요동하지 않는 가운데 생각마다 훈습(薰習)함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느냐?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맑고 고요함이 참된 것이 아니라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아서 고요한 듯 보이나 빠르게 흐르는 것이라 볼 수 없는 것일 뿐 흐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생각의 근원이 아니라면 어찌하여 부질없는 습기를 받아들이겠느냐? 너의 여섯 개의 감각기관을 서로 작용하여 합하거나 열리지 아니하면 그 허망한 생각이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현재에 보고 듣고 깨닫고 알고 하는 습관의 기미이니이것을 맑고 또렷한 가운데 형상이 없어 허무한 제5의 뒤바뀐 미세하고 정밀한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아난아, 이 다섯 가지 쌓인 음은 다섯 가지 망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니라. 네가 지금 인계(因界)의 깊고 얕음을 알고자 하면 색질과 빈 것은 색음의 변제(邊際)이고 접촉하고 떨어지는 것은 수음의 변제이고 기억하고 잊음은 상음의 변제이고 없어지고 생겨나는 것은 행음의 변제이고 맑고 고요한 데 들어가서 [識陰中의 有爲] 맑고 고요함과 어울리면 [識陰中의 無爲] 식음의 변제로 돌아가느니라. 이 오음의 근원이 겹겹이 쌓여서 생긴 것이라서 식음으로 인해 생겨나고 색신을 따라 없어지나니 이치인즉 단번에 때달을 수 있는 지라 깨달음에 의지하여 모두 사라지지만 그 일은 단박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차례를 따라서 하나하나 없어지느니라. 내가 이미 너에게 겁바라수건으로 매듭짓는 것을 보여 주었거늘 무엇이 분명치 않아서 다시 묻느냐? 너는 마땅히 이 망상의 근원을 통달해서 미래 말법세계 속에서 수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전해 주어라. 그리하여 허망함을 깨닫게 하여 스스로 싫증을 내어서 열반이 있음을 알고 삼계에 연연하지 않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