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삼부경/무량수경(서분 설법의 인연)

2008. 7. 18. 16: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정토삼부경

728x90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제 1 편 무량수경

    제1장 서분(序分) 제2절 설법의 인연 그때 부처님께서는 온몸에 기쁨이 넘치시고 기색이 청정 하시어 빛나는 얼굴은 거룩하고 엄숙하셨다. 아난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깊은 뜻을 짐작하고 곧 자리 에서 일어나, 오른어깨를 벗어 무릎을 꿇고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 “오늘 세존께서는 온몸에 기쁨이 넘치시고 기색이 청정 하시며 빛나는 얼굴이 거룩하고 엄숙하심이 마치 맑은 수정이 투명함과 같사오며, 한없이 위엄이 넘치시고 빛 나시온데, 저는 일찍이 지금과 같이 신묘하신 모습을 뵈옵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옵건대 세존(世尊)이시여, 온 세계의 어른이 시고 세계의 영웅이시며, 또한 세계의 안목이시고 세계의 지혜이신 세존께서는 오늘 위없는 법대행(大行)에 머무르 시고, 가장 수승한 도(道)에 머무르시며, 모든 여래(如來) 의 덕을 행하심을 뵈올 수 있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은 서로 상통한다 하시 는데, 오늘 세존께서도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위엄이 넘치시고 신비하신 광명이 이렇듯 희유(希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어찌된 셈이냐? 아난아, 모든 천신들이 너를 가르쳐서 네가 묻는지, 또는 네 스스로의 지혜로써 묻는 것이냐?”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기를, “천신들이 제게 와서 가르친 것이 아니옵고 제 소견으 로써 여쭐 뿐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아난아, 참으로 기특한 질문이니라. 너의 깊은 지혜와 묘한 변재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러한 지혜로운 질문을 하는구나. 여래(如來)는 언제나 최상의 대자대비 (大慈大悲)로 요계·새계·무색계의 삼계를 가엾이 여기는 것이니,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는 까닭은 진정한 가르침을 널리 밝혀서 중생을 건지고 진실한 이익을 베풀고자 함이니라. 무량억겁의 세월을 두고 여래(부처님)를 만나보기 어려움이 마치 우담바라 꽃이 三천년만에 한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이제 그대가 묻는 바는 모든 천상과 중생들을 크게 이익되게 할 것이니라. 아난아 분명히 알아라, 여래의 바른 깨달음은 그 지혜가 헤아릴 수 없고 중생을 제도함이 한이 없으며, 걸림 없는 신통지혜는 한 끼니의 식사로도 능히 억천만겁의 무량한 수명을 머물게 하느니라. 그리고 온몸이 매양 기쁨에 넘쳐서 흐려지지 않으며 거룩한 모습과 빛나는 얼굴은 변하지 않나니, 그 까닭은 여래는 언제나 선정(禪定)과 지혜가 지극하여 일체법에 자재를 얻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명심하여 들어라. 이제 그대를 위하여 귀중한 법문을 말할 것이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즐거운 마음으로 듣고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