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禪家龜鑑) / 1. 이끄는 글

2008. 7. 18. 22: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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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禪家龜鑑)

      『이끄는 글』

      예전에는 불교를 배우는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면 말하지 않았고, 부처님께서 행하셨던 계행(戒行)이 아니면 행동하지 않았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보배로 여기는 것은 오직 대장경의 거룩한 글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를 배우는 사람들은 서로 전해가면서 외우는 것이 세속 사대부의 글이요, 청하여 지니는 것이 벼슬아치들의 시뿐이다. 그것을 울긋불긋한 종이에 쓰고, 고운 비단으로 꾸며서, 아무리 많아도 만족할 줄 모르고 가장 큰 보배로만 생각하니, 아! 예와 지금의 불교 공부하는 이들이 보배로 삼는 것이 어찌 이와 같이 다를까. 미흡한 산승이 옛 글에 뜻을 두어 대장경의 거룩한 글로써 보배를 삼기는 하지만 그 글이 너무 길고 많으며 대장경의 바다가 너무 넓고 아득하므로 뒷날 뜻을 같이하는 여러 벗들이 가지를 헤쳐가면서 잎을 따는 수고로움을 면하지 못한 것 같아서, 글 가운데서 가장 요긴하고 간절한 것 수백 마디를 추려서 한 장에 쓰고 보니, 글도 간단하고 뜻도 두루 갖추어졌다고 할 만하다. 만일 이 글로써 스승을 삼아 끝까지 연구하여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마디마디에 살아 있는 석가여래께서 나타나실 것이니, 부디 부지런히 노력하라. 그리고 문자를 떠난 한 마디 활구(活口)와 상식적인 형식의 틀을 벗어난 선지(禪旨)의 기묘한 보배를 쓰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장차 특별한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 서산대사 휴정(西山大師 休靜) - * * * * * 우리는 이 법문을 읽으면 서 우리 나라 고승(高僧) 께서 쓰신 석가세존(釋迦世尊)부처님 의 법문 이 인도어 로 되어 중국에서 한자로 번역된 원문(原文)을 번역(飜譯), 개찬(改竄), 가필(加筆), 개작(改作)한 것에 대한 본디의 문장(文章) 들을 우리 한글로 편집한 노고와 고승((高僧)의 숨결을 가슴 깊히 느껴 세겨야 되겠습니다. 모든 불법(佛法)은 일상에 우리가 행(行)하여 쓰는것이지 학문(學文)에 그친다면 모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도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휴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법문을 어려워 하지말고, 일상에 좋을 일을 행(行)하여 선업(善業)을 쌀는 도구로 호미요 쟁기로 일상에 편히 쓸 수 있도록 만인(萬人)이 쓸 수 있는 공유하는 글로 쉽게 확~ ! 풀어서 학문(學文)에 그치지 않도록 세대(世代)에 맞는 포교를 해야만 비로서, 물같이 흐르고 바람 같이 가고 구름이 되고, 영롱한 아침 이슬이 되어 진정한 석가세존의 감로(甘露),수(水) 가 될것입니다. 감로((甘露)의 용어 해설= ①단 이슬, 옛날에 천하(天下)가 태평(太平)하면 하늘이 상서로 내리는 것이라 했음 ②불사천주(不死天酒)라 번역(飜譯)하기도 하며, 부처의 가르침이나 깨달음을 뜻하는데, 도리천(桃利天)에 있는 달콤한 영액(靈液)으로 한 방울만 먹어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산 사람은 불로장생(不老長生)하며, 죽은 사람은 부활한다고 함 도리천기금강산일화병(桃梨千機錦江山一畵屛) 복숭아와 배는 일천개 베틀의 비단이요, 강과 산은 한폭의 병풍이로다. 이렇게 불교 경전의 용어의 뜻을 하나하나 알고 경을 외워야 하고, 무엇을 전(展)하고자 하는지를 께우쳐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