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물건을 결박하는가 /혜암스님

2008. 7. 18. 23: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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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물건을 결박하는가

전 조계종 종정 혜암스님께서 대중들에게 주신 경책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님께선 통절히 묻습니다.

 

"바람을 매고 허공은 잡을 수 있을지언정 이 물건이야 누가 결박하겠는가?"

 

또 물으십니다.

 

"무념처無念處에  일체유一切有가 갖추어져 있거늘, 그대들 어떠한가?'

 

 

 

 

•숨 한 번 마시고 내쉬지 못하면 이 목숨은 끝나는 것이니 이 목숨이 다하기 전에 정진력을 못 얻으면 눈빛이 땅에 떨어질 때에 내 정신이 아득하여져서 인생의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죄의 원천은 노는 것에 있습니다.

 

•자기면목을 찾는 정진은 하지 않고 재색에 눈부터 뜨게 되면 천불이 출세해도 제도할 수 없습니다.

 

•조그마한 나라를 회복하려 해도 수많은 희생을 요하는 것이니 전우주인 나를 도로 찾으려 할 때는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누구나 물건을 잃어버린 줄은 알게 되지만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은 모릅니다.

 

•미물을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후일에 나도 미물이 될 것입니다.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정말로 내게 이익이 되며, 남에게 베푸는 것이 정말 나에게 고리高利의 저금이 되는 것입니다.

 

•내 잘못을 남에게 미루는 것은 가장 비열한 일입니다.

 

•천 번 생각하는 것이 한 번 실행함만 못합니다.

 

•방일은 온갖 위험을 초래합니다.

 

•말하기 전에 실행부터 해야 합니다.

 

•총과 칼이 사람을 찌르는 것이 아니요, 사람의 업이 사람을 쏘고 찌르는 것입니다.

 

•지옥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내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탐진치가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함이 없는 곳에 참 일이 이루어지고 착함을 짓지 않는 곳에 정말로 착함이 있는 것입니다.

 

•참된 말은 입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허공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자신의 생각을 내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허공에 뼈가 있는 소식을 알겠습니까?

 

•귀신 방귀에 털 나는 소식을 알겠습니까?

 

•등상불等像佛이 법문하는 소리를 듣겠습니까?

 

•생각이 곧 현실이요 존재입니다.

 

•생각이 있을 때 삼라만상이 나타나고 생각이 없어지면 그 바탕은 곧 무無로 돌아갑니다.

 

•토목와석土木瓦石이 곧 도道입니다.

 

•백초百草가 곧 불모佛母입니다.

 

•부처를 초전草田 속에서 구해야 합니다.

 

•무심無心은 비로자나불의 스승입니다.

 

•알려는 생각이 끊어질 때 일체를 다 알게 되는 것은 무無에서 일체의 것이 다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허수아비가 사람보다 뛰어난 영물靈物임을 알아야 합니다.

 

•얻은 것이 없으면 잃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유용有用한 인물은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선지식을 찾아가도 다만 사는 집인 이 육체의 모양만 보고 진면목을 못 보니 곧 자기를 보지 못한 결과입니다.

 

•자기를 보지 못하므로 자기의 부모 형제 처자와 일체 사람을 다 보지 못하고 헛되게 돌아다니는 정신병자들일 뿐이니, 이 세계를 어찌 암흑세계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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