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의혹(疑惑)이 큰 병이다.

2008. 7. 20. 14: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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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疑惑)이 큰 병이다.


중국 수나라 천태지의(538-597)는 18세에 출가하여 23세 때 광주 대소산 혜사(慧思)를 찾아가 심관(心觀)을 받았습니다. 38세에 천태산에 들어가 수선사를 창건하고 [법화경]을 중심으로 불교를 통일하여 천태종(天台宗)을 개창했습니다. 법화현의, 마하지관 등 30여부의 저술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는 [관무량수경소]와 [정토십의론]이 있으며, 염불로 정토에 왕생할 것을 적극 권장하였습니다.

[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은 "염불로 정토에 왕생한다"는 가르침에 대하여 "확실히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분별하지 못하는" 열 가지 의혹을 열거하고, 진실한 믿음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열 가지 의혹이란 무엇인가?
1.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면서 큰 자비심이 없을까 의심한다.
2.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는데 잘못 태어날까 의심한다.
3. 정토만을 구하는 치우침으로 한 생을 더 받을까 의심한다.
4. 한 부처님만 치우쳐 생각해도 되는지 의심한다.
5. 번뇌를 그대로 짊어지고 태어나는지 의심한다.
6. 바로 물러섬 없는 지위를 얻을 수 있을까 의심한다.
7. 도솔천을 구하지 않을까 의심한다.
8. 십념만으로 정토에 태어날 수 있을까 의심한다.
9. 여인은 근기가 약하여 태어나지 못할까 의심한다.
10. 어떤 행업을 지어야 정토에 태어날까 의심한다.

"염불로 정토에 왕생한다"는 도리는 진실한 믿음으로 염불하는 마음을 인(因)으로 삼고, 아미타불의 수승한 본원력을 연(緣)으로 하기 때문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로 말씀하신 본원력에 의지하는데 어긋날리가 있겠습니까?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그 가운데 염불로 정토에 왕생하는 법은 부처님이 불가사의한 변화를 성취하신 성소작지(成所作智)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를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모든 불보살의 가르침 역시 그러합니다. 유심정토와 마찬가지로 서방정토 역시 부처님이 지혜로써 근기따라 베푸신 법입니다. 그런데 누가 심법만을 주장하여 서방정토를 부정한다는 말입니까?

지혜가 없으면 믿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아예 믿지 않는 사람은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문중에 들어와서도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의혹을 일으키는 마음, 이것이 큰 병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것보다 의혹(疑惑)이 큰 병입니다.

아미타파(http://cafe.daum.net/amit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