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2008. 7. 23. 19: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728x90
 

  

 


       *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쉬임없이 타고 있는데,

         그대들 어둠 속에 덮여 있구나.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법구경-


이제 우리는  깊고 넓은 믿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처님을 찾아 가는 보살의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믿음은 마치 훌륭한 엔진과 같아서 우리들의 배를 앞으로 앞으로 밀고 나갑니다. 그러나 뱃길이 그리 평탄치 못합니다. 폭풍이 몰아옵니다. 구름이 하늘을 덮고 캄캄한 어둠이 시야를 잃게 합니다. 여기 저기 암초가 숨어 있어 어느 순간에 난파당할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등불이 필요합니다. 항로를 비쳐 줄 밝은 등불 없이는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등불, 지혜의 등불」

그렇습니다. 인생의 뱃길에서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지혜의 등불입니다.

어떤 마을의 사람들이 호수 옆에 모여서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바위야 떠 올라라, 바위야 떠 올라라.’

그들은 호수 바닥의 큰 바위가 떠 오르기를 바라며 눈을 감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혜가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맹신(盲信)이 되고 광신(狂信)이 됩니다. 지금 이 나라 도처에서 이 광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남의 집 벽을 붙잡고 ‘신이여, 이 집이 내 집이 되게 하소서.’하고 외치는 가련한 형제들이 많습니다. 부처님의 길은 광신, 맹신 가지고는 안됩니다. 지혜의 등불 없이는 갈 수 없습니다. 왜 ? 부처님은 곧 진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