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 (傳心法要)
8.도(道)를 닦는 다는 것
배휴가 물었다
도 란 무엇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무슨 물건이길래 수행하려 하느냐
그렇다면 제방의 종사가 서로 이어받아 참선하여
도를 배 우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둔근기(鈍根機)를 이끌어 주는 말이니 의지할 것이
못되느니라
그것이 둔근기를 위한 말이라고 하신다면
상근기(上根機) 를 위해서는 무슨 법을 설하시는지요
상근기라면 어디 남에게서 찾으려 하겠느냐
저 자신마져 도 얻지 못하거늘
더구나 따로 뜻에 합당한 법이 어디 있겠느냐
법이란 법이 모슨 모양이더냐 고 한
경(經)의 말씀을 보지 못했느냐
그렇다면 도무지 구하여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마음의 힘이 열리는 것이니라
그렇다면 온통 끊어져 버려서 없다는 것 도
가당치 않겠 습니다
누가 그것을 없다 하였으며 또 그것이 대관절 무엇이길래
너는 찾으려 하느냐
스님께서는 이미 찾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서는
어찌 하여 그것을 끊지도 말라 하십니까
찾지 않으면 그 자리는 바로 쉼 인데
누가 너더러 끊으 라 하였느냐 눈앞의 허공을보아라
어떻게 저것을 끊겠느냐 여기에 알음알이를 내는구나
사람들로 더불어 알음알이를 내지 않음이 마땅한 것입니까
내 너를 방해한 적은 한번도 없거니와
요컨대 알음알이란 뜻[情]에 속한 것으로서
뜻이 생기면 지혜가 막히게 되느니라
여기에 있어서 뜻을 내지 않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뜻을 내지 않는다면 누가 옳다고 말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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