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 (傳心法要)
11. 마음이 부처
배휴가 물었다
예로부터 마음이 부처라고들 하는데
어느 마음이 부처인 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대사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몇 개의 마음을 가졌느냐
그렇다면 범부에 즉(卽)한 마음이 부처입니까
아니면 성 인(聖人)에 즉(卽) 마음이 부처입니까
어느 곳에 범 .성.의 마음이 있느냐
지금 3승 가운데서 범. 성을 말씀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어 찌해서 그것이 없다고 하십니까
3승을 말하는 가운데 분명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범 성 의 마음이 허망하다 고 하셨느니라
그런데도 너희는 지금 알지 못하고 아직 있다 고 집착하여
공허한 것을 무언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니
어찌 허망되지 않겠느냐 허망하기 때 문에 마음이
미혹되는 것이니 네 만약 범부의 뜻과 성인의 경계를
없애기만 한다면 마음 밖에 다른 부처가 없느니라
달마스님께서 서쪽에서 오시어 모든 사람이
다 부처임을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도 너희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고 범.성을 집착하고
마음을 밖으로 내달리며 도리어 스스로 마음을
미혹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라고 하였으니 한 생각 뜻이 생기면
그 즉시 6도의 다른 곳에 떨어지게 된다
비롯없는 옛날로부터 오늘날과 한결같이 다르지 않아
어떠한 다른 법이 없었으니
그러므로 그 것을 일컬어 정등각(正等覺)을 성취했다고 하느니라
스님께서 말씀하신 곧 그대로<卽>라 함은 무슨 도리입니까
너는 무슨 도리를 찾는 것이냐 어떤 도리라도 있기만 하면 바로
곧 본래의 마음과는 달라지느니라
앞서 말씀하신 시작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다르지않다 고 하신 이치는 무엇입니까
찾기 때문에 네 스스로 그것과 달라지는 것이니라
네 만 약 찾지 않는다면 어디에 다를 것이 있겠느냐
이미 다르지 않다면
굳이 '곧 그대로'라고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네 만약 범.성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누가 너에게 굳이 곧 그대로 라는 말을 하겠느냐
곧 그대로 가 곧 그대로 가 아니 라면
마음 또한 마음이 아닌 것이니
이런 가운데 마음과 곧 그대로 라는 것을 다 잊으면
네가 더 이상 무엇을 찾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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