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하안거 해제 법어 / 도림법전(조계종 종정)

2008. 8. 24. 12: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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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가을>
 
  
  무자년 하안거 해제 법어  / 도림법전(조계종 종정)
 
 
  ㅡ 똥 막대기를 물어�어라
 
  운문 선사께서 해제를 하고 만행 온 납자에게 물었습니다.
 
  "여름 결제때에는 어디에 있었느냐?"
  "형주의 남쪽에서 金을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나누어 가졌느냐?"
 
  납자가 양손을 펴보이자 말씀했습니다.
 
  "기와조각이구나"
  "스님께선 별 것이라도 가지고 계십니까?"
  "마른 똥막대기(乾屎궐)를 마음대로 물어뜯어라"
 
  이 납자는 결제동안 열심히 정진하여 공부 좀 한 것이 금덩어리인 줄 알
  고지니고 다녔던 것입니다. 만행길에 운문산에 들러 자랑스럽게 운문선
  에게 내보였는데 그것이 기와조각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마른 똥막대기를 물어뜯어라"
  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운문선사에게 어떤 납자가 물었습니다.
  "여하시불(如何是佛)이닛고?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幹屎궐(간시궐) 이니라. (마른 똥막대기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