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 제3권 14경 라운경(羅云經)]

2008. 9. 6. 23: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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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이 왕사성 칼란다카 대나무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부처님의 아들 라훌라도 출가하여 왕사성 근처 온천림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은 라훌라를 가르치기 위해 몸소 온천림으로 찾아왔다.
라훌라는 부처님이 오시자 제자의 예로써 대야에 물을 떠서 발을 씻겨드렸다.

발을 씻고 난 부처님이 대야의 물을 반쯤 쏟아버리고 라훌라에게 말했다.
"라훌라야. 너는 곧잘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하면 대야에 물을 반쯤 쏟아버린 것처럼 수행의 공덕이 적어진다."
부처님은 이어 나머지 물을 다 쏟아버리고 말했다.
"거짓말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대야에 물을 다 쏟아버린 것처럼 수행의 공덕도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너는 마땅히 짖꿎은 장난과 망령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은 다시 라훌라에게 '사람들이 거울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물었다.

라훌라는 '얼굴이 깨끗한가 더러운가를 살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타일렀다.
"라훌라야. 너는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

사람들이 거울로 얼굴을 비춰보듯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즉 '이 일이 깨끗하고 옳은 일인가, 남에게 괴로움을 주는 일은 아닌가'를 살펴야 한다.
그리하여 착한 일은 행할 것이며 악한 일은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행동을 이렇게 한다면 너는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중아함 제3권 14경 라운경(羅云經)]



라훌라는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낳은 아들입니다. 라훌라는 12살에 출가를 하였으나 아직 장난기가 덜 가신 소년이었고

부처님의 아들임을 내세워 교만하고 자주 말썽도 일으켰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부처님은 위와 같이 라훌라를 불러 엄하게 나무랐습니다.
이후 라훌라는 누구보다 남몰래 어려운 일을 잘 참는 훌륭한 수행자가 되었답니다.

발씻은 물은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듯이, 거울을 살피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마음이 탁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한다면 어디에도 쓸수 없는 마음이겠지요.

누군가를 아프고 서운하게 했던 일들이 있었는지 반성하고 스스로 密行해야겠습니다.


      마음의 고요. 사진/굴.. 산바다 과거에 머뭄이 상이고, 미래에 머뭄도 또 상이다
      
      상에 머무는 것은
      고요을 놓침하는 일이다.
      기대하는 그 마음이
      곧 자릴 옮겨 온 몸을 포위하고,
      숨통을 꽉 조이는 번뇌가 되더라.
      현재의 깨끗함이 곧 고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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