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이라도 생사를 벗어날 길 없다

제9장

제왕빙예문 천상천역연 문위제일장 최부여력강

帝王聘禮聞 天上天亦然 聞爲第一藏 最富旅力强

 

제왕도 예로써 맞이해 듣고 하늘 위의 하늘도 또한 그렇다.

'들음'이 으뜸가는 갈무리 되어 가장 부(富)하고 또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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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렇게 이해한다.

이 세상에서 권력으로는 제왕보다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늘위의 하늘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권력을 미쳐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들이 현실

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왕과 같은 권력을 실감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어렵다. 고로 이 세상에서 사람의 욕망으로 최상의 욕망

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제왕의 권력보다 높은 것은 없을 것

이다.

그러나 그런 제왕의 권력으로도 욕망을 채울 수 없고 벗어날 수 없

는 것이 있으니『생노병사』다. 아무리 신분이 높고 권력이 높다하

더라도 이것만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고 같은 고통을 가져야 하는 것

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 생노병사의 문제를 완전히 깨달아 해결하

고 해탈했으니 삼계의 스승이며 도사라 한다.

 

그러니 이『생노병사』의 『윤회고』를 벗어나길 원하는 자는

신분이 낮고 높음을 떠나 누구든지 완전한『해탈』의 도를 구해야

하고, 도를 듣고 깨닫기 전에는 불가능 한 일이므로 완전한

해탈의 길(道)을 깨달은 부처님의 법을 듣고자 할 때는 예를 갖추고

들어야 하며 들음으로 말미암아야 해탈에 이르는 이치를 갈무리 할

수 있고 생사윤회의 고해를 벗어난 영원히 부하고 힘이 센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부하고 힘이 세다는 것은 이 세상의 그 어떠한 귀한 보물로도 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이 세상 천상천하 어떤 권력과 힘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것이 해탈이기 때문이다.

비유하건데 어떤 보석이라 하더라도 허공처럼 크지도 영원 할 수도

없고 그 어떤 강력한 힘이라 하더라도 허공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색 안경 벗기 세상은 넓다. 각자는 자신의 환경에서 생활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애쓴다. 생활은 적응이고, 곧 어울림이다.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활용되는 재료에 열정을 불어넣고 삶 전체를 훨훨 타오르게 한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 하에서 새로움뿐인 노력들이 계속 진화되어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허투루 하지 않은 노력의 결과물이 밖으로 쏟아진다. 새로운 환경에서 두번 태어나 새로운 길을 걷는다. 하늘은 높다. 바다는 깊다. 계속성이 없는 멈춤이나, 안주에 머물러 안일하게 일상을 생활하고 보낸다면, 곧 있던 그 자리를 잃게 되거나, 빼앗기는 사정이 생겨난다. 물이 고이면 섞어서 냄새나고 햇빛에 증발되어 나중에는 사라지고 없어진다. 생존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활동하지 아니하면 그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는 고집으로도 어느정도 소통이 되는 시대였지만, 추측이나, 상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끼고 있던 색안경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무엇이든 다 받아 들일때 비로서 자기 자신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억지 주장만을 어제처럼 계속 해 낼 것이 아니라, 새로움들을 스폰지 물 빨라 들이듯이 빠르게 흡수해야 한다. 자신이 머문 곳이 힘들어, 지치고 고단한 어두운 곳이 아니라 밝은 세상이였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변화하지 못하면 새로움들을 영영 얻어내지 못함을 배웠다. 고집만 버리면 모든 것들이 새롭다는 사실도 알았다. 지난 날은 없다. 날마다 새날이고, 새 것들이 나를 찾고 있다. 모두 다 바꾸어라. 나 빼고는 않된다. 나라는 것까지도 과감히 바꾸어라. 나로 살고 있는 동안은 나는 죽을 맛으로 오늘을 살고 있음알라. 지금은 헌 옷 벗고, 새 옷 갈아 입을 때다. 과거의 나 자신만을 보이게 하는 안경을 벗어 던지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