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身-온몸으로 묻게나

2008. 10. 14. 10: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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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꾸로 뒤집어서 보면 정말, 열심히 삶을 살아 온 사람은 할 말이 없다. 너무나 당연함들이기에 이렇더라, 저렇더라고 하지 않는다. 성불하세요. 기도하세요. 부자되세요. 노력하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모두가 좋은 인삿말들이다. 위의 인삿말을 꺼꾸로 뒤집어서 보면, 이루지 못할 성불을 앞세워 상징을 강조함이고, 당장 숨 넘어가는 이에게 마음 돌리게 함이다. 부자못된 가난뱅이고, 노력않한 괴으름뱅이다. 나약하여 건강치 못함이고, 불행으로 고통에 있음이다. 진짜, 용맹정진 하는 이는 침묵하는 일이 전부다. 아직도 부족함을 알고 더욱 열심히 정진할 것을 다짐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그릇에 지금 이때 담겨진 내용이 밖으로 나오게 됨을 알자. 성불에 집착했기에 성불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됨을, 기도라는 단어에 메달렸기에 기도를 앞세우는 것이다. 돈을 생각했기에 부자를 그리워 했고, 괴을렸기에 노력을 생각했다. 불규칙인 생활과 허약했기에 건강을 제일로 내 놓았고, 고통 속에 머물렸기에 행복을 발원했다. 이렇게 많은 상들을 갖고서야 어찌 불자라고 스스로 말들을 하는지.. 텅빈 마음에서의 인삿말이라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좋은아침입니다. 오늘날씨 좋습니다. 더 많은 말들을 하고싶어도 하지 않음이 아름다움일 수 있다. 아는 소리는 더 이상의 아는 소리가 아니다. 늘 시작일뿐이다. 불자들의 수행력으로 말이 많아지는 까닭들이 분명히 있다. 그 많은 사연들을 뒤로하고, 묵언으로 스스로를 되돌아 볼 일이다. 불교의 상징인 지혜로움도 행이 없으면 아니되고,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비심을 실천함으로서 또 다른 부처님들을 계속해서 생산해 냄이 곧 불모이고, 불국토를 이룸이다. 도움은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자. 분별하지 아니하고, 도움을 드릴 것이 없지만, 혹 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 제가 뭐 도워드릴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나 스스로 관음이 되어갈 때, 어둠이 광명으로 밝아짐을 알자. 공치사 절대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