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心)하심 하는 자에게는 만 가지 福이 생기느니라

2008. 10. 27. 10: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下心)하심 하는 자에게는 만 가지 福이 생기느니라◆ 불법을 닦는 수행자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심(下心)과 묵언(默言)수행이다. 하심은 나의 마음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뜻으로 겸허와 겸손을 의미한다. 그리고 묵언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필요없는 말은 삼가고 꼭 필요한 말만 하라는 불교의 기초수행이다. 특히 묵언과 하심은 처음 불문에 들어온 수행자들에게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로 되어있으며 불교를 신행하는 불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수행이다. 반야경 [대여품]에 부처님과 수보리의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 마하살이 부처를 이루려고 하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라고 묻자 부처님은 수보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 하니 일체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말하고 편견이 없어야 하며 일체중생 속에서 대자비심을 일으켜야 하니 대자비심으로 함께 말하고 일체중생 속에서 하심을 가져야 하니 하심으로써 말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이 부처를 이루려면 마땅히 이와같이 행해야 한다 라고 설하고 있다. 불교의 가르침에는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인 가르침이 많이 담겨있다. 이것은 업사상과 인과응보를 바탕으로 十善業(십선업)이 설해지고 여러 가지의 불교의 실천윤리가 나타난다. 불교에서 설하는 윤리는 단순히 공리주의적인 생활윤리와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 왜냐 하면 불교의 윤리는 보다 근원적인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하심은 내가 우선 편하기 위해서 또는 남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상호관계 속에서 머리를 숙여주는 정도의 것을 하심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불교의 하심수행은 모든 중생들이 불성을 구족하고 있다는 근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불교는 모든 생명체를 평등한 입장에서 바라본다. 그래서 반야경에서도 모든 중생들을 평등하다는 생각을 일으켜야한다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모든 생명체에는 각각의 불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성이란 부처의 성품을 의미한다. 이 마음은 중생들 속에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모두가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들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완성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현실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경하기란 쉽지 않은 행동이다. 그래서 금강경에는 四相(사상)을 끊음으로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출가 수행자나 재가불자들에게 있어 수행과 신행 생활의 기본은 하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심수행은 수행의 기본이지만 전부이기도 하다.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편견을 없애고 대자비심을 일으켜야 하며 하심을 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심이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새벽 이슬에 온 몸이 젖듯이 저절로 익혀야 한다. 요즘에는 수행이 더 익을수록 자신을 낮추고 신행 생활이 깊을수록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현대 생활에 있어 나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인식시키는 것은 사회생활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나만 잘났고 나만 최고라고 생각하는 我相(아상)은 나 자신을 어리석음의 굴레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오늘날의 사회 생활 속에서 하심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개인의 주관적인 생활자세의 입장에서는 항상 겸허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볼수있는... 하심(下心)하는 자는 만 가지 복(萬福)이 자신에게 돌아간다 라는 말을 언제나 내 가슴속에 되새기고....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오매일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로가 서로를  (0) 2008.11.03
멈추고 막아라.  (0) 2008.10.31
혼자일때 죽도록   (0) 2008.10.25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0) 2008.10.25
자기를 지켜보라  (0)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