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선사-향기 맑은 사람

2008. 11. 11. 18: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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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향기 맑은 사람

 

박식한 사람의 귀는
보석 없이도 빛나고
베푸는 이의 손은
팔찌 없이도 빛나는 법
그대에게서 풍기는 향기는
몸에 바른 전단향 때문이 아니라네
그대에게는 그대 아닌 사람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이 있기 때문이라네

 

2 새의 노래소리는

 

새의 노래 소리는
이미 새의 몸 안에서 노래 불렀고

사과나무는 꽃을 피우기 전에
이미 사과를 품고 있었고

연꽃은 물에서 나오기 이전에
이미 연꽃으로 있었듯이

우리가 찾고 있는 것도 이미
자기 안에 갖추어져 있지 않을까 . .

문윤정/수필가 

 

 

3 날마다 좋은 날

봄에는 꽃 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여름에는 바람 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니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언제나 한결같이 좋은 시절일세.

- 무문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