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죽음

2008. 11. 25. 11: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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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의 죽음
 


장자가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제자들은 성대한 장례식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과 땅으로 나의 관을 삼을 것이다.
해와 달은 나를 호위하는 한 쌍의 옥이 될 것이며
행성과 별무리들이 내 둘레에서 보석들처럼 빛날 것이다.
그리고 만물이 내 장례식 날 조문객들로 참석할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것은 두루 돌보아진다."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는 까마귀와 솔개들이
스승님의 시신을 쪼아 먹을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그렇다. 땅 위에 있으면 나는
까마귀나 솔개의 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땅속에서는
개미와 벌레들에게 먹힐 것이다.
어느 경우든 나는 먹힐 것이다.
그러니 왜 그대들은
새에게 먹히는 경우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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