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란2?

2008. 12. 20. 17: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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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불법수행│ 주인공이란?


- 주인공 자리에 맡기고 관하는 도리는

[질문]

스님께서는 '일체를 주인공 자리에 믿고 맡겨라.
그리고 관하라'하시 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도리입니까?


[큰스님]

우리가 밥을 먹으려면 쌀을 깨끗하게 씻어 밥 지어놓고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하겠지요.
그래야 밥맛도 알고 배도 부를 겁니다.
그런데 해 놓지도 않고 먹으려고만 한다면 어찌 먹어지겠습니까?
그래서 먼저 나를 있게 한 근본자리에
모든 걸 믿고 맡기는 작업부터 해야 만이
정말 청정하고 신선한 도리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말하자면 나를 형성시킨 주체,
즉 나무로 치면 뿌리에 해당됩니다.
부모미생전의 자리, 나의 근본이 주인공인데
옛날 어느 선사께서 하루 중의 하찮은 일까지도
주인공에게 묻고 대답하며 행동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흔히 '나'라고 하면
내 육신과 의식작용을 '나'인 줄로 알지만
찰나로 변하는 그 '나'가운데
어느 때의 '나'를 진짜 '나'라고 하겠습니까.
또한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는데
그때마다 '나'를 인식하고 있는지요.

그래서 '나'를 세우기 이전의 근본자리,

주인공을 믿고
모든 것을 거기에 되돌려 놓아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오래 떨어져 지내던 아비와 자식이 상봉하듯이
참나를 상봉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