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록 시중 2-4

2009. 1. 8. 11: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728x90


◈ 마조록(馬祖錄) 시중(示衆) 2-4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도를 닦는 것입니까?"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닦아서 체득한다면 닦아서 이루었으니 
다시 부서져 성문(聲聞)과 같아질 것이며, 
닦지 않는다 하면 그냥 범부이다."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해해야 도를 깨칠 수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성(自性)은 본래 완전하니 
선이다 악이다 하는 데 막히지 않기만 하면 
도 닦는 사람(修道人)이라 할 것이다. 
한 생각 망념이 3계 생사의 근본이니, 
일념이 없기만 하면 즉시 생사의 근본이 없어지며 
부처님(法王)의 위 없는 
진귀한 보배를 얻게 될 것이다. 

무량겁(無量劫) 이래로 범부는 망상심, 즉 거짓과 삿됨, 아만(我慢)과 뽐냄이 합하여 한덩어리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말하기를, '여러 법이 모여 이 몸을 이루었기 때문에 일어날 때는 법만 일어날 뿐이며, 멸할 때도 법만 멸할 뿐이다'하였다. 그러므로 이 법이 일어 날때 내(我)가 일어난다 하지 않으며, 멸할 때도 내가 멸한다 하진 않는다.

 

전념(前念).후념(後念).중념(中念)이 생각생각 서로 의지하지 않아서 생각생각 고요함(寂滅)을 해인삼매(海印三昧)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일체법을 다 포섭한다. 마치 백천 갈래 물줄기가 함께 큰 바다로 모여들면 모두 바닷물이라 이름하는 것과도 같다. 한 맛(一味)에 여러 맛이 녹아 있고 큰 바다에 모든 물줄기가 섞여드니, 마치 큰 바다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물을 다 쓰는 것과도 같다.


우리의 본성인 자성(自性)은 무구청정이며 조작과 시비가 없이 고요하고 적정하여 일체법을 포섭하지만 물들거나 변화가 없다고 했다. 석가여래 부처님이 [화엄경(華嚴經)]을 설하기전에 드신 선정(禪定)이 해인삼매(海印三昧)인데 모든 번뇌와 일체 망념이 사라져 마치 바다에 풍랑이 쉬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바닷물에 비치는 것같이. 일체 번뇌가 끊어진 부처님의 정심(定心)가운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법이 명랑하게 나타나므로 이 해인삼매를 들어 설명하셨다. [전념(前念).후념(後念).중념(中念)이 생각생각 서로 의지하지 않아서]라고 하신 것은 바닷물에 비친 삼라만상의 형상이 다 비추여도 그기에 바닷물이 물들거나 의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닷물이 일체법(삼라만상)을 다 비추이는 것이 마치 백천가지 물이 섞여 일미평등(一味平等)한 바닷물이 되듯이 일체법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지 않고 일어났다 사라지므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지 않았으나 그 형상은 일체법으로 다 드러나는 모습이 마치 바닷물에 목욕을 하면 모든 물을 다 쓰는 것과도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해인삼매에 들어 일체유위법을 다 드러내 보이지만 물들거나 조작을 하지 않고 일체의 법을 다 비추이는 것이 마치 모든 법을 다 설하데 설함이 없이 이렇게 설할 수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_()_

- 원오스님

 

 
 


//
      백팔번뇌 성재 서상민 식물처럼 꼼짝없이 자리지킴 비오면 수분 흡수하듯 흠뻑적고 태양에 노출되어 수분빼앗기듯 메말라 가는 식물본능 동물처럼 이동사냥 먹고자고 강자를 피해 움추리고 약자를 찾아 헤메이는 동물본능 <서상민의 소풍일기 중에서..>
      
      식물처럼
      꼼짝없이
      자리지킴
      비오면
      수분 흡수하듯 흠뻑적고
      태양에
      노출되어 수분빼앗기듯
      메말라 가는 식물본능
      동물처럼
      이동사냥
      먹고자고
      강자를 피해 움추리고
      약자를 찾아 헤메이는 동물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