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3. 11:1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중국 선지식중 도림선사라는 뛰어난 스님이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최고의 문장가요 시인이었던 백락천, 즉 백거이가
하루는 당대에 뛰어난 고승으로 회자대던 도림선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백거이는 나름대로 자신의 명성도 있고 좋은 가르침을 기대하며 도림선사에게 말했습니다.
“평생 좌우명을 삼을만한 말씀 한 마디를 듣고 싶습니다”
이에 도림선사는 그에게
“나쁜 일 하지 말고 좋은 일 해라."
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에 백거이가
“그 정도 이야기는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라며
내심 실망하여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도림 선사는
“세살 먹은 아이도 아는 이야기이지만 팔십먹은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고 했습니다.
나쁜일 하지 말고 좋은일 해라. 누구나 다 알고 말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아이도 말하고 늙은 사람도 말하고 대통령도 말하고 정신병자도 말하고 거지도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누구나 다 알고 계시리라 싶습니다.
중요한것은 실천이겠죠.
옳은 일이라면 앞뒤로 잴것도 없음이겠죠. 적당한 고민으로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분해야 하지만
우리들은 적당한 고민이 아니라 지나친 고민과 걱정으로 옳은일도, 해야할 일도 그저 미루어 두기에 익숙한게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게 있다면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핑계로 주저하다보면 어느새 2009년 12월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벌써 2009년이 한달이나 지나가 버렸다구요!!
새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품었던 그 마음은 지금 어디에 계신지요?
사진은 지난번 강릉 경포대 일출때 어느 중년 부부의 뒷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두분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처럼 인연님들 각각의 가슴속에도 나와 마주하는 그 사람과의 관계속에도 맑고 따스한 해가 떠오르기를 바래봅니다.
뒤늦게나마 새해 건강하시고 가슴속에 불법이 충만하시길...
꽃이 하고픈 말
- 하이네
새벽녁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 드리리
황혼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 드리리
그대는 아는가
낮에는 진실하고
밤에는 사랑해달라는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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