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내가 입멸한 뒤에는

2009. 3. 30. 11: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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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은빛물결님               

 

70일: 내가 입멸한 뒤에는


* 내가 입멸한 뒤에는 내가 남겨 놓은 교법과 계율이 곧 너희들의 스승이니, 이 교법을 받아서 잘 보전하여 이 길을 가도록 하라.

-유교경-


우리 속의 지혜 능력을 개발하는 수행에는 불경(佛經)공부가 우선입니다. 법 (法)은 진리입니다. 진리는 물론 문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냥 진리라고 해서는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이라서 수행하는데 많은 방황이 따르게 됩니다. 이 때 우리는 훌륭한 스승을 찾습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는 진리로 나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어디 계신가? 부처님께서는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는데.’ 이렇게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좋은 스승을 뫼시고 와서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십니다. 부처님 자신을 대신할 훌륭한 스승 그가 누구신가?

곧 교법(敎法)입니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설하여 가르치신 교법이야 말로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해 두신 우리들의 스승이십니다. 이 교법은 지금 불경 속에 있습니다. 불경이 곧 교법이고, 우리들의 스승입니다.

이제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불경 앞에 앉습니다. 향을 사르고 두 손 모아 경배합니다. 경을 열기 전에 먼저 우리는 찬탄의 게송을 노래합니다.


* 「위없는 부처님의 법, 갚고 미묘한 진리 말씀,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려워라.

    이제 내가 듣고 보고 받아지녔으니

    원컨대 여래의 참뜻을 알아지이다.」

-개경게(開經偈)-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 혜원

     

    이 지상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까지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 마냥
    내 가슴의 열정을 다 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게 자유롭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사랑의 솜씨가 서툴러
    늘 엇갈리고, 늘 엉키고, 늘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을

     

    여름날의 나팔꽃 마냥 알리고자 살아갑니다
    우리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살아갑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