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암'이라 이름 짓다

2009. 4. 15. 23:10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유교(儒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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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를 퇴계의 서쪽으로 옮기고 '한서암'이라 이름 짓다-

 

 

초가집 골짜기 바위 사이로

옮겨 얽으니

때마침 바위의 꽃

흐드러져 붉게 피었네

예로부터 지금까지 때 이미 늦었지만

아침에 밭 갈고 밤에 책 읽으니 즐거움 끝이 없네.

 

 

- 네 철 그윽히 은거함이 좋아서 읊는다 -

 

 

봄날 그윽이 거처하니 좋을시고

수레바퀴며 말발굽소리 문에서 멀리 떨어졌네

동산의 꽃은 참된 성정 드러내고

뜰의 초목은 건곤의 이치 오묘하네

아득하고 아득하게 하명동에 딧들어

까마득히 물 곁의 마을이 있네

돌아오며 읊는 즐거움 모름지기 알 것이니

기수에서의 목욕 기다리지 않으리

 

 

 

 - 퇴계(이황) 雜詠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