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눌(1158~1210)스님의 修心訣

2009. 5. 5. 10: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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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눌(1158~1210)스님의 修心訣

 

부처란 마음이다. 마음은 사람 몸속에 있다. 사람은 오래 미혹되어 있어서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지못하고 부처를 마음 밖에서 찾는다. 이렇게 되면 티끌처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몸을 사르고 팔을 태우며 뼈를 두드려 골수를 꺼내고 몸을 찔러 피를 내어 경을 베낀다 해도, 밤을 지새우고 밥을 굶으면서 그 많은 대장경을 읽거나 여러 가지 고행을 한다 해도 이는 모래알을 삶아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 헛된 수고일 뿐이다. 불성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사람은 마음을 잘 닦으면 누구나 佛性을 갖출 수 있고 극락에도 갈 수 있다. 이것이 너희 몸안에 있는데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너희가 배고픈 줄 알고 목마른 줄 알고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성내고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불성이요 본래의 모습이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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