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모든 법은 스스로가 말하지 않나니

2009. 4. 23. 09: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728x90

 

    퐁당퐁당

    1

    난(生)것이 난 것이 아니니,

    만일 이 뜻을 체득 한다면

    다만 때에 따라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면서

    '성인(聖人)의 태(胎)'를 기르며

    인연 따라 세월을 보낼 뿐이리니,

    다시 또 무슨 일이 있으랴.

     

    ㅡ마조(馬祖)ㅡ

     

    2

    온갖 모든 법은 스스로가 말하지 않나니,

    <공(空)>이 스스로가 말하지 않고,

    <색(色)>도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시비(是非)와 구정(坵淨)도

    사람을 속박(束縛)할 생각이 없거늘,

    사람이 스스로 헛되이 계교(計較)하고 집착하여,

    갖가지 견해(見解)를 짓는다.

    만일 '구정의 마음'이 다하여,

    얽매임에도 해탈(解脫)에도 머물지 않아서,

    온갖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견해가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생사(生死)에 처한다면

    그 마음은 자유로울 것이다.

     

    ㅡ백장(百丈)ㅡ

     

    3

    '들음'의 성품은

    소리를 따라 나지도 않고 ,

    소리를 따라 멸(滅)하지도 않는다.

    이 '들음'의 성품을 깨달으면

    <소리의 티끌>에 끄달리지 않는다.

    그러니 '참 들음은'은 생멸(生滅)이 없고,

    '참 들음'은 거래(去來)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ㅡ무주(無住)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