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 스님, "1400년된 다비장 내어드리겠다"

2009. 5. 25. 15:08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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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주지 스님, "1400년된 다비장 내어드리겠다"
노 전 대통령 화장 모시고 싶다, 입관식때 권여사 `편히 가시라`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주지인 정우 스님이 1400년 된 화장시설인 다비장을 노 전 대통령에게 내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새벽 노 전 대통령 입관식 참여를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정우 스님은 "통도사 안에 화장 시설인 다비장이 두 개 있는데 이 가운데 큰 어른이 돌아가셨을 때를 대비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다비장이 있다"며 "유족이 원하신다면 이를 노 전 대통령께 내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국민장이 정해진 만큼 장례 절차는 장의위원회와 유족 측이 결정할 문제"라며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은 그곳에 모실 만한 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우 스님이 언급한 다비장은 통도사 1400년 역사를 거치는 내내 보존됐고 약 20년 전 새로 단장된 뒤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우 스님은 "이 다비장은 언젠가 돌아가실 불교계 거목이나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큰 어른을 위해 새 것으로 보존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이 다비장에 모셔질 만한 분이란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새벽에 거행된 입관식과 관련해 정우 스님은 "권양숙 여사께서 노 전 대통령께서 유서에 남기신 것처럼 `다놓으시고 편히 가시라`는 마지막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정우 스님은 "입관식에서 참석자들은 통곡없이 눈물만 흘리며 노 전 대통령의 입관과정을 엄숙히 지켜봤다"고 전했다.

직접 염불을 했던 정우 스님은 "권 여사께서 염이 끝난 남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은 매우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건호.정연씨 두 자제분도 깊은 슬픔 속에서도 초연하려 애쓰는 듯 했다"고 입관식 분위기를 전했다.

딸 정연씨는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이 있은 봉하마을 회관으로 향하는 어머니를 부축했고, 정우 스님은 건호.정연씨에게 "힘드실 어머니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통도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조계종 교구 본사로 지난해 7월초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친형인 건평씨,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10여명이 부속암자인 서운암을 찾아 정우 주지스님과 함께 오찬공양을 하고 야생화 군락지를 둘러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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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서거> 盧전대통령 부부와 불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종교계가 일제히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불교계가 추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교 조계종은 23일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교구 본사 25곳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24일부터는 분향소를 절 100여곳으로 늘려 추모객을 맞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4일 오후 봉하마을의 빈소를 직접 찾아 반야심경을 낭송하고, 권양숙 여사를 방문해 위로했다. 또 합천 해인사는 24일 주지 선각스님 등 스님 300여명을 봉하마을에 보내 애도하고 분향소 앞 공터에서 예불을 올렸다.

   25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서는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이 참석해 염불을 했으며 통도사 스님 250여명도 함께 했다. 정우 스님은 유족이 원하고 장의위원회와 협의가 된다면 통도사 내에 있는 화장시설인 다비장을 이용하도록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불교계가 이처럼 발벗고 노 전 대통령의 장례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노 전 대통령 부부와 불교의 특별한 인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불교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한때 천주교 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불교의 영향 속에서 성장했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어머니인 고(故) 이순례 여사가 "집에 부처님을 모셔놓고 아침마다 염불을 하셨고, 불교에 대해 아주 친숙하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이순례 여사의 영정은 부친 노판석씨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숨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겨우 200m 떨어진 봉화산 정토원에 모셔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장유암에 머무르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했으며 틈틈이 불교경전을 탐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불교계 10대 공약에서 북한산 관통 외곽순환도로 및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고속전철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겠다고 천명, 불교계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 대선 승리의 한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취임 후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백지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불교계에서 반 노무현 정서가 싹트기도 했지만 당시 이례적으로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예방, 불심을 되돌리려고 애썼다.

   재임 중 2005년 4월 양양 낙산사 화재 당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같은 해 해인사에서 9세기에 조성된 목조비로자나불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휴가를 이용해 해인사를 직접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불교계와 가진 마지막 만남은 2007년 11월24일 해인사에서 열렸던 대비로전 낙성법회였다.

   퇴임후에도 불교계와 교류를 계속했던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 등이 불거져 대외활동을 자제하던 지난달 5일에도 지관스님 등 총무원 관계자 20여명이 봉화산 정토원 불사 행사를 마치고 봉하마을을 찾자 따뜻하게 맞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불교와 인연이 깊다.

   권여사는 대선 운동 시절 불교 신자라는 것을 공개하면서 각종 불교행사에 참석했고, 2002년 10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으로부터 고(故) 육영수 여사와 같은 '대덕화(大德花)'라는 법명을 받아 불교 신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권여사는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22일 봉은사에서 새벽 예불을 올렸다. 당시 며느리와 함께 봉은사에서 108배를 올린 권여사는 청와대 뒤편에 모셔진 불상의 불전함을 5년만에 개봉했다며 280여만원이 든 시주금 봉투를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에게 전달했다.

   불교계는 노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 남긴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도 불교의 생사불이(生死不二) 사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부부와 불교와의 이런 특별한 인연 덕에 건호씨와 정연씨는 이번 장례 기간 조문한 불교계 관계자들을 합장하며 기꺼이 맞는 모습을 보였다.

   조계종은 노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전국 절에서 극락왕생을 비는 축원 기도를 계속할 예정이며,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hae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내 허물을 먼저 돌아보고

 

 

 

잘못이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누가 그분께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누구 탓 하지 말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우리는 그런 세상을 원합니다.  

 

- 내 허물을 먼저 돌아보고 남을 탓합시다.

 

 

 

 

 

 

 이유없이 이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 하루는 현자를 찾아와 물었읍니다

"선생님! 저는 이사를 자주 다니는데 이번에는 어느 동네로 가면 좋겠읍니까?"

현자는 되물었읍니다.

- 지금 자네가 사는 동네는 어떤가?

"말도 마십시오 못된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질이 낮은 동네입니다"

-그런면 자네가 특별히 가고자 하는 동네가 있는가?

"예! 제가 알기로는 저 윗 동네가 참 좋다고 들었읍니다"

 

그 말이 떨어지가 무섭게 현자가 소리쳤읍니다

- 자네! 그 동네로 이사가지 말게! 그 동네 형편 없는 동네야!

"아니! 현자여! 그 동네를 잘 알고 계십니까?"

- 잘 알지! 자네가 살 동네니까! 아마도  곧 형편없는 동네가 될거야

 

 

 

 

 

 

우리는 때로 자신의 부족함을 애써 감추거나 모르는 척 합니다

심지어는 일부러 다른 사람의 잘못을 크게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의 실수에도 너그러운 사람이며

자비와 사랑의 참된 실행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