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수행법

2009. 6. 17. 17:3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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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맞이하면서 한국 불교에는 여러 가지 도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것은 자본주의건 공산주의건 산업 기술을 앞세워 재물을 중요시하는 서구의 유물주의(唯物主義)와, 인간은 여호와 주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원죄설(原罪說)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의 도전이었습니다. 이에 여러 선지식들께서는 산중불교를 청산하고 대중 속으로 파고들며 교화 교육을 하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용성 큰스님의 대각운동이 그 효시가 되겠으며 그 후로도 순수불교운동, 대중불교운동, 민중불교운동, 생활불교운동 등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많은 시도가 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운동은 그 어떤 운동이건 부처님의 정법(正法)에 입각하여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불교대학이 세워졌고 교리강좌가 열렸습니다. 스님들이 법회를 열고 설법을 하는 사찰도 많아졌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불교교리의 체계적 교육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교는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종교입니다. 믿고 이해하고 수행하고 증득하는 종교입니다. 그간의 불교운동은 신해(信解)에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출가 승단의 수행은 아주 정밀하게 잘 정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재가신도들의 수행은 아직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신도들이 가장 많이 수행하는 것이 기도수행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이 아직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도수행법의 체계적 정립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제반 수행은 극락왕생이나 견성성불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그 목적이 현실 사회적 삶 속에서 소망을 이루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자칫 잘못 기도하면 삿되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기도 좀 했다하는 보살들 중에 아는 소리를 하는 신도들을 봅니다. 절에 찾아오는 신도들에게 길흉화복을 말하고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기까지 합니다. 짐짓 자비로운 마음에서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수행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아닌 것입니다. 이에 공부가 아직 일천하지만 그 부족함을 무릅쓰고라도 기도수행법에 관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재가신도들이 주로 가정에서 어떻게 기도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쓴 책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신도님들의 기도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 인연 공덕으로 저희 나라가 풍요롭고 번영하고, 겨레는 통일대업을 이룩하고, 세계는 평화롭고, 모든 중생은 안락하여지이다. 마하반야바라밀 늙은 소나무 동네 정혜사에서 혜산 법조 올림 道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