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앎

2009. 6. 21. 21: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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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앎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아는 것이 더 장애다.

 

모르면 배우려고 하는데

잘못 알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아는 것이 더 무지하다.

 

몰라서 무지한 것은 개선될 수 있지만

사견을 가진 무지는 개선하기가 어렵다.

 

단순한 무지는 통찰지혜 수행을 해서

고통뿐인 세상을 벗어날 수 있지만

 

유신견, 상견, 단견을 가진 무지는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바람직한 앎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모르는 것에서 벗어난다.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 도종환.   낭송 - 이혜선

 

 

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필요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고 곁에 있습니다

저녁 노을의 그 끝으로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

당신의 그림자 곁에 서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바람같은 것임을 저는 생각합니다

 

웃옷을 벗어 어깨위에 걸치듯

견딜 수 없는 무거움을 벗어 바람속에 걸치고

어두워오는 들 끝을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저는 끝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랑을 잃은 그대여 ! 

당신은 곁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 곁에 없어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별빛 하나쯤은 

늘 사랑하는 이의 머리위에 떠있듯

늦게까지 저도 당신의 어디쯤엔가 떠 있습니다

 

더 늦게까지 당신을 사랑하면서

비로소 당신으로 인해 깊어져 감을 느낍니다

모든 이들이 떠난 뒤에도

저는 당신을 조용히 사랑합니다

가장 늦게까지 곁에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