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7. 09:41ㆍ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대종교(大宗敎)
단동십훈(檀童十訓): 단군 이래 전해 오는 놀이 육아법.
#도리도리 (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이리저리 흔드는 동작과 말.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것이다.
#곤지곤지 (坤地坤地):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은 시늉을 하는 동작과 말. ‘ 땅=곤(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것
#깍꿍(각궁.覺躬): 자신을 깨달아라~는 뜻이다.
#잼잼 (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과 말. “쥘 줄 알았으면 놓을줄도 알아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가는 병목을 가진 병 속에 든 쌀을 한 줌 손에 쥐고 빼내려면 다시 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선 결코 손을 뺄 수 없는 법! 결국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리는 것이다.
#섬마섬마(西摩西摩):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
#어비어비(業非業非):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불아불아(弗亞弗亞) : 아이의 자기 존중심 키우려고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말. 자기 존중심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이다.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이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현상. 기운이 순환하는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이 ‘불아불아’이다.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 두 손을 모아 입을 막은‘아(亞) 자의 모양처럼 입조심 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짝자꿍 짝자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것이다.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이다.
#질라라비 훨훨(지나아비 활활.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축복하며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지기(地氣)를 받은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도리도리 짝짜꿍’이나 '곤지곤지’‘잼뱀’은 우리가 어릴 적에 영문 모르고 즐겼던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우리 조상의 심오한 세계관과 생활 철학이 스며 있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다시 다져야 할 것은 역시 이런 기본’이다. 이것이 잊혀지고 외면 되어온 ’단동십훈‘을 다시 꺼내 생각하는 이유다.
[출처] 중앙일보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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