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부처님과 함께] 81일: 오로지 숨을 생각한다

2009. 9. 7. 21: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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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광륜님 

 

81일 : 오로지 숨을 생각한다


* 만일 모든 외도들이 출가하여 너희들에게 와서 ‘사문 고타마(부처님) 는

 어째서 두 달 동안 좌선하였는가?’고 묻거든,너희들은 마땅히

‘여래께서는 두 달 동안 안나반나념으로써 좌선 사유하면서 계셨다.’ 고

대답 하라.

무슨 까닭인가? 나는 두 달 동안 안나반나념을 생각하면서 있었으니,

 숨이 들어갈 때는 들어가는 숨을 생각하여 여실히 알고,

숨이 나갈 때는 숨이 나가는 것을 생각하여 여실히 알며......

안나반나념이란 이것이 곧 성주(聖住)요 천주(天住)요, 범주(梵住)요、

내지 무학인(無學人, 아라한, 성자)의 현법낙주(現法樂住)이니라.

-잡아함경 29-


모든 법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참선법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참선 법의 기본 단계가 안나반나념입니다.

안나반나념은 「수식관(數息觀)」 으로 번역되는데

「호흡을 헤아리며 관찰하는 수행법」 이런 뜻입니다.

 우리는 먼저 이 수식관부터 착실히 익힐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이 수식관에 의해서 보리를 성취하셨다고 하십니다.

먼저 조용한 곳을 택해서 앉습니다.

왼쪽 발을 바른 쪽 허벅지에 올 려 놓고 허리를 꼿꼿이 펴고

왼손을 바른손 위에 포개고 엄지끼리 가 볍게 부딪치면서

배 아랫 쪽 (배꼽에서 lOcm정도 아래의 단전) 에 갖다 놓습니다.

일단 자세가 갖춰지면 호흡이 제일 중요합니다. 먼저 숨을 내 쉽니다.

배 아래쪽에서부터 숨을 서서히 끌어올려 가슴으로,

목으로, 코로 내 쉽니다. 그러면서 ‘하나’ 합니다. 다음은 들이 쉽니다.

 코에서 목으로, 가슴으로, 배 밑으로 깊숙히 들이 쉽니다.

잠시 멈췄 다가 다시 내 쉬면서 ‘둘’ 합니다. 이렇게 ‘열’ 까지 헤아리기를

 반복 합니다.



        그리움 때문에 삶엔 향기가 있다. 바람이 부는 것은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혹은 네가 나에게 보내는 바람엔 향기가 묻어 있다. 삶이란게 그렇습니다. 기쁨보단 슬픔이 더 많지요. 또한 사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같은 양이라 할지라도 기쁨보단 슬픔을 더욱 깊게 느끼지요. 뿐만 아니라 기쁨은 순간적이지만 슬픔은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의 여운은 기쁨의 그것보다 훨씬 오래인 것입니다. 왜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전 그 해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까닭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비바람을 거친 나무가 더욱 의연하듯 사람도 슬픔속에서 더욱 단련되어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헤세가 얘기했듯이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고뇌와 인내에서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가를 보이기 위해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언제나. 다만 스치고 지나간 뒤에야 그것이 내 삶의 한 부분이었구나하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차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재밌다니? 아마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릴 분도 있겠지만 삶이란 전 한번 살아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극한 상황이었고 언제나 최악이었지만 삶이란 어차피 곡예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가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진실로 고통스럽다는 것은 누구와도 나눠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자기 내부에 쌓인 응어리를 누가 풀어낼 수 있겠습니까. 오직 자기 자신 밖에.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만큼 진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하여 그는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늘 혼자임을 알고 있었기에 모두들 스치고 지나간 뒤에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러길 바랍니다. ζζζ ┃∴∴┣┓ 향기좋은 coffee 한잔과 함께 ┃∴∴┃♡ 아름다운 사랑 꽃피우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