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탓에 대한 바른자각

2009. 10. 4. 23: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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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내 탓이라고 할 때는

관념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나, 너는 단지 부르기 위한 명칭이다.

 

기도문에서 내 탓이라는 글을 읽거나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말을 들을 때는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내 탓이라는 진실을 알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로 알아야

비로소 내 탓에 대한 바른 자각이 일어난다.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더 큰 지혜가 나면

존재하는 것들이 무상, 고, 무아라고 안다.

 

그러면 좋아하거나 미워할 상대도 없어지고

좋아하거나 학대할 나도 없어진다.

 

진리로 보면 내 탓이라고 할 것이 없고

단지 원인과 결과만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