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9. 23:5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
一、念身不求無病(염신불구무병),身無病則貪欲易生(신무병즉탐욕역생)
二、處世不求無難(처세불구무난),世無難則驕奢必起(세무난즉교사필기)
三、究心不求無障(구심불구무장),心無障則所學躐等(심무장즉소학렵등)
四、立行不求無魔(입행불구무마),行無魔則誓願不堅(행무마즉서원불견)
五、謀事不求易成(모사불구역성),事易成則志存輕慢(사역성즉지존경만)
六、交情不求益吾(교정불구익오),交益吾則虧損道義(교익오즉휴손도의)
七、于人不求順適(우인불구순적),人順適則心必自矜(인순적즉심필자긍)
八、施德不求望報(시덕불구망보),德望報則意有所圖(덕망보즉의유소도)
九、見利不求沾分(견리불구첨분),利沾分則痴心亦動(리첨분즉치심역동)
十、被抑不求申明(피억불구신명),抑申明則怨恨滋生(억신명즉원한자생)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一、念身不求無病(염신불구무병),身無病則貪欲易生(신무병즉탐욕역생)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二、處世不求無難(처세불구무난),世無難則驕奢必起(세무난즉교사필기)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三、究心不求無障(구심불구무장),心無障則所學躐等(심무장즉소학렵등)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四、立行不求無魔(입행불구무마),行無魔則誓願不堅(행무마즉서원불견)
수행하는 데 마(魔)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誓願:수도자가 수행의 목적을 밝혀 기도하고 그 달성을 맹서하는 일) 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五、謀事不求易成(모사불구역성),事易成則志存輕慢(사역성즉지존경만)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劫, 불교에서 말하는 한없이 길고 긴 시간)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六、交情不求益吾(교정불구익오),交益吾則虧損道義(교익오즉휴손도의)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하셨느니라.
七、于人不求順適(우인불구순적),人順適則心必自矜(인순적즉심필자긍)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 공부하는 수도장에 딸린 수풀)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八、施德不求望報(시덕불구망보),德望報則意有所圖(덕망보즉의유소도)
공덕을 베풀되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끝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九、見利不求沾分(견리불구첨분),利沾分則痴心亦動(리첨분즉치심역동)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겨나나니,
그래서 성인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十、被抑不求申明(피억불구신명),抑申明則怨恨滋生(억신명즉원한자생)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려하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이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어려움 가운데서 도(道)를 얻으셨느니라.
요즘 세상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저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장애에 부딪칠 때 능히 이겨내지 못해서 법왕의 큰 보배를 잃어 버리게 되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며 슬프지 아니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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