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대들은 육신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는가/율장 무아경

2009. 11. 4. 21: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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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구들이여 육신은 내가 아니다
        육신이 나라면 육신은 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육신은 이러저러한 것이니 이러저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육신은 내가 아닌 까닭에 육신은 이러저러한 것이니

        나의 육신을 이러저러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감각은 내가 아니다, 인식은 내가 아니다, 의지작용은 내가 아니다, 의식은 내가 아니다.
        비구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육신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무너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육신은 무너져 가는 것입니다 스승님이시여 "
        그렇다면 무너져가는 것은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가 기쁨의 원인이 되는가
        "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스승님이시여 "
        그럼 무너져가며 괴로우며 변화해야만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내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 자신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 할 수 없습니다 스승님이시여 "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육신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상황은 모두가

        유정이건 무정이건 큰것이건 작은것이건 못났거나 잘났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것은 내것이 아니며 나를 위한 것이 아니며 나 자신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리에 부합되는 올바른 앎으로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지혜롭고 성스러운 제자들은 이것을 잘 헤아려서
        육신에서 떠나며 감각에서 떠나며 인식에서 떠나며 의지작용에서 떠나며 의식에서 벗어난다
        떠남으로 해서 욕망을 버리고
        욕망을 버림으로 해서 자유로워지며
        자유로워짐으로 해서 지혜를 얻게된다
        곧 속박에서 자유로워져 윤회가 다했음을 알며
        거룩한 삶이 완성되었음을 알며
        할 일을 다 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더는 다른 생을 받지 않는 것이다
        -율장 무아경-


        나라는 것... 무얼까요?
        정말 육신이 내것이라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것이란 내차, 내집, 내옷처럼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내몸은 왜 내 마음대로 안될까요?
        내것인데 죽으면 갖고가도 되고 싫증나면 버려도 되야 될텐데 말입니다.
        정작 내옷을 입는 이 몸은 내것이 아니라는 것이네요...
        내것이 아니기에 무너져가고 괴루우며 변화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무너져가고 변화해가는 그 과정중에 힘들고 괴로운 것이 무엇인지...
        얼마전 티벳에서 행하는 조장(鳥葬)이란 장례풍습을 찍은 사진을 구해 보았습니다.
        죽은 시신을 독수리들의 먹이로 행하는 모습인데, 그 시신의 모습이 '나'라면 이란 생각을 했었죠.
        부처님의 소중한 이 말씀 깊이 간직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사진은 울진 불영사 비구니스님의 맑고도 깊은 독경모습을 귀와 눈으로 담았던 사진입니다 >

         

         

        삶의 종점에서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 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것이 될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 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간디는 일찌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나누는 일은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수 없는 시간이다. 법정 잠언집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