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이야기/하늘선녀 공주로 태어나다(1)

2009. 11. 10. 19: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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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음보살 이야기/하늘선녀 공주로 태어나다(1) /조계종 원로의원 동춘스님(법보시) 가섭불 시대에 홍림 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나라의 연호는 묘장(妙壯) 이었고 국왕의 성은 파(波)요 이름은 기. 뜨거운 피가 펄펄 끓는 스무 살 때부터 왕위를 이어왔다 백성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높고 귀하다는 인존(人尊)으로 믿었으며 전지전능한 왕으로 받들었다 흥림국은 십만 팔천 리나 되는 드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었다 돌로 견고하게 쌓은 성은 둘레가 삼천리나 되었고 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성문도 열두 개나 되었다 아침이 되면 심장처럼 붉은 해가 성 한가운데에서 치솟아 올랐는데 크고 작은 금붙이로 치장한 왕궁은 흥림국의 영화를 드러내듯 찬란하게 금빛을 뿌렸다 대신들은 국왕의 명을 한 치 오차없이 순종하고 펼쳐나갔으며 주변의 여러나라들에게는 막강한 힘을 앞세워 조공을 바체게 하였다 이웃 나라의 백성들도 흥림국왕을 하늘처럼 받드니 이 세상의 땅 끝 바다 끝의 만만 백성이 고개를 숙여 복종하였다 흥림 국왕은 맹수사냥을 즐겼다 사냥을 나갈 때면 반드시 왕비와 더불어 궁녀들을 거느리고 초원으로 나갔는데 수레와 준마들이 어우러진 그 환락스런운 모습이란 실로 세상에 보기 드물었다 그런데 이런 국왕에게도 한가지 시름이 있었다 바로 슬하에 아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태자를 점지해 달라고 대소 신하들과 함께 정성을 다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왕비의 명호는 보덕(寶德),나이는 국왕과 동갑이었고 용모는 보름달같이 환하게 빛이 났고 두 귀는 어깨에 닿아있고 두 눈은 호수처럼 맑았다 또 한 몸매는 단아했고.누구에게나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자비를 베풀었고 모든일이을 처리함에 있어서 아량이 넓었다 마침내 왕비는 묘장 8년에 딸 을 하나 낳았다 아들은 아니었지만 국왕은 기쁨에 차 왕비에게 말 하였다 "연호의 첫 자를 따고 태어난 사연을 살피어 이름을 지으리라. 짐이 책을 보는 중에 자식을 보았으니 책 서(書)자를 붙여 묘서(妙書)라 하리라," 이후 5년 후인 묘장 13년에 또 딸을 보았을 때도 국왕은 다음과 같이 말 하였다 "짐이 동천궁(洞天宮)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는중에 딸을 보았으니 묘음(妙音)이라 부르리라." 두 번째도 딸을 낳은 왕비는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날마다 하늘에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러니까 묘음을 낳은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왕비는 상서로운 꿈 하나를 선명하게 꾸었다 태화궁(太和宮)에서 잠을 자다 꾼 꿈이었는데 키가 큰 하는여자(天女)가 그녀를 향해서 내려왔다 하늘여자는 머리에 구슬관을 쓰고 몸에는 오색영롱한 구슬과 보석의 장식을 하고 있었다 하늘여자가 왕비의 침상까지 다가와 허리를 굽히고 말 하였다 "옥황상제께옵서 삼십삼 천상의 선법당(善法堂)으로 오셔서 부처님을 뵈옵고 설법을 들으시라 하더이다" 하늘여자의 말에 왕비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태화궁으로 나섰다 하늘에서 그녀를 맞으러 보낸 가마는 벌써 왕궁정원에 대기하고 있었다 앞과 좌우에 주렴을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화려한 가마였다 왕비를 태운 가마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삼천문(三天門)에 이러렀다 가마에서 내린 왕비는 하늘의 빛살에 눈이 부시어 앞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그때 하늘사람(天人) 하나가 왕비에게 일러주었다 "어서 미륵부처님을 세 번 부르십시요," "미륵부처님을 세 번 부르면 어떠 하옵니까?" "그래야만 눈을뜨고 하늘세계를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왕비는 천천히 미륵부처를 세 번 불렀다 "미륵부처님,미륵부처님,미륵부처님," 과연 하늘사람이 일러준 대로 하자 비로소 하늘세계가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세계는 실로 인간세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엄했다 웅장한 천궁과 큰 건물들은 수 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고운 무지개가 걸린 허공에는 부드러운 선율의 하늘음악이 은은하게 울러 퍼지고 있었다 대범천왕도 하늘사람들과 더불어 선법당으로 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들었다 부처님은 잠시 선정에 들었다가 깨어나와 맑디맑은 음성으로 무진의 보살에게 천천히 말 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곧 그 음성을 관찰하시고 해탈케 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에 들어가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는 보살의 위신력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큰물에 떠내려 가더라도 그 이름을 염하면 곧 얕은 곳을 얻게되며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은.유리.자거.마노.산호.호박.진주 등 보배를 구하려고 큰바다에 들어갔다가 가령 폭풍에 밀려 그 배가 나찰들의 나라에 잡했을 때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는 이가 있으면 여러사람들이 모두 나찰의 난을 벗어나게 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해를 입게 되었을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면 그들이 가진 칼과 무기가 조각조각 부서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이때 선법당에 나와 앉아있던 대범천왕과 하늘사람들은 부처님의 설법에 감동하여 환희심을 느끼고 고개를 끄떡였다 그런 동안에도 부처님의 설법은 강물처럼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어떤 중생이 음욕심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음욕심을 여의게 되고 만일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성내는 마음이 없어지며 만일 어리석은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어리석음이 없어지게 되느니라."(계속) ♣ 향을 사르며 ♣ 평생동안 소납(小衲)에게 감동을 준 책이 세권있습니다 그 세 권을보고 소납은 눈물을 흘렀습니다 한 권은 갓 출가해서 "부모은중경"을 읽다가 부모에게 불효했다는 생각에 울었고 또 한 권은 소납의 어린시절을 떠 올리게한 "우동한그릇" 마지막 한 권은 "관세음보살 이야기"입니다 온갖 고난을 참고 극복하는 인욕바라밀 부분이 특히 감동적인 "관세음보살이야기"를 읽고 이정도는 인욕바라밀을 해야만 참다운 불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 관세음보살 이야기"를 많은사람들이 읽고 만 명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인욕바라밀을 본받아 실천한다면 소납의 법보시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기 전에,더 기억력이 흐려지기 전에 이 책을 법보시 하는 것으로 소납의 생을 회향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묻습니다.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물을 아무리 많이 퍼내도 우물물은 그대로 입니다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다 부어도 양은 같습니다 자. 어떻게 하면 우물물을 더 많이 할수 있겠습니까? 수행하여 인과를 보게 되면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물을 더 깊이 파면 됩니다 그릇을 크게 만들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 불기 2553(2009)년 10월 조계종 원로의원(경주 기림사 서장암) 동춘 합장() - 이 책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신 동춘스님의 원력에 의해 제작,배포하는 법보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