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불(心地佛)께 공양하다/범망경 보살계

2009. 11. 20. 20: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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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지불(心地佛)께 공양하다

 

 그 때 1천 꽃잎 위의 부처님과 천백억 석가께서 연화대장세계의 혁혁사자좌로부터 일어나시어 각각 물러나실 때 온몸으로 불가사의한 광명을 내놓으시니, 그 광명이 다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화하여 일시에 청·황·적·백의 무량한 꽃으로 노사나불께 공양을 올리셨으며, 위에서 말씀하신 심지법문품을 받아 지니셨다.


 爾時千華上佛과 千百億釋迦 從蓮華臺藏世界 赫赫獅子座起하사 各各辭退하실새 擧身放不可    思議光하시니 光皆化無量佛하야 一時에 以無量靑皇赤白華로 供養盧舍那佛하시며 受持上說    心地法門品竟하시니라.


 이 경문은 연화대장세계의 본존(本尊)이신 노사나불께 공양을 올리며 보살심지품을 받아 지니는 것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곧, 앞대문에서 노사나불로부터 부촉을 받은 이 1천 꽃잎 위의 1천 석가모니불과 천백억 석가모니 화신불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각각 자리에서 물러나실 때 한량없는 불가사의한 광명을 온몸으로 뿜어내자, 그 광명이 한량없는 수의 부처님으로 변화하여 노사나불께 공양을 올리는 장엄스러운 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양과 함께 위에서 말씀한 심지법문품을 받아 지니시는 것임을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천 불과 천백억 화신불이 일어나실 때 온몸으로 내놓으신 불가사의한 빛은 과연 어떠한 광명인가?


 그 광명은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의 원만하고 밝은 본각(本覺)자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입니다. 어느 때 어느 곳을 가리지 않고 모든 법계를 두루 비추고 있는 이 광명은 결코 딴 곳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이 빛은 바로 일체의 부처님과 우리 모두의 근본 자리인 심지계체[心地戒體]인 것입니다. 홍찬스님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광명에는 향상된 광명인 상광(常光)과 그 광명을 내는 방광(放光)이 있다.   상광은 본각이 원만하고 밝아 법계를 두루 비추는 것을 말하고, 방광은 신통으로 일으킨    광명으로 그 변화무쌍함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모두가 본원의 심지계체를   여의지 않고 나온 것이니, 이미 이것이 본원의 계체라면 곧 언어와 생각의 길이 끊어진 경   계이기 때문에 불가사의라 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 구절의 "광명이 다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화하여(光皆化無量佛者)"라고 한 '한량없는 부처님'도 역시 마음자리인 심지(心地)를 떠난 것이 아닙니다. 홍찬스님은 이에 대해 참으로 명쾌한 해석을 하셨습니다.


"광명이 모두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화했다고 했을 때의 한량없는 부처님 또한 마음자리를   떠난 것이 아니다. 이는 곧 노사나불의 마음자리가 변해서 1천 부처님이 되고, 1천 부처님   이 화해서 천백억 부처님이 한량없는 부처님을 나타내고 또다시 한량없는 묘한 꽃을 이루   어 근원의 심지불(心地佛)인 노사나불부처님께 공양하셨으니, 이 또한 보살이 마음자리의   계체에 의지하여 복과 지혜를 닦으면 만 가지 덕을 이루고, 만 가지 덕이 스스로의 마음을 장엄하는 도리를 표출시킨 것이다."


 요컨대 마음자리와 광명은 본체와 작용이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광명은 깨달은 마음으로부터 용솟음치게 되며, 그 빛은 꽃으로 표현된 만 가지 덕을 이루어 다시 우리들 마음을 장엄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삶의 처음은 헤어짐이였다.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만나며 산다는 것이
헤어지며 산다
는 것이 듯
언제나 만남 후엔 헤어짐이 있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이별이 온다


이별하며 산다는 건
또 다시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헤어지며
산다는 것이
또 다시 만나며 산다는 것이

언제나 헤어짐 후엔 또 다시 만남이
있다.


아무리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해도
죽음은 또 하나의 이별인 것을

우리들의 삶은
처음부터
헤어짐이었기에
만남이 있는 것,

만남은 헤어짐을 앞서지 못하고...


헤어짐도 만남을 뒤로 하지 못하는데
우리들의 만남을
시작이라 하고
헤어짐을 마지막이라 말하는가.


결국엔
만남도 처음이 아니고
헤어짐도 마지막이 아니기에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거다.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건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산다는 건 이별하며...

 


 




 

버려진 여자는
버려진 것이 슬퍼
우는 것 아니다.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사랑 때문에 우는 것이다.

아프지 않게 사랑할 수 있다면
혼자서라도 사랑할 수 있으리라.

버려진 여자는
자신을 버린 남자가 미워 우는 것 아니다.
가장 미워야 할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버려진 여자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남자를 버리지 못하는 그 마음이다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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