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1. 21:3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반갑습니다. 벌써 오늘은 백중기도 3재이자 7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입니다.
장마가 중복을 지나 이제 끝나고 지는듯한 더위가 올 것이라 하는데 입추가 8월 8일로 늦어지다 보니 말복도 8월 14일에 늦게 오게 됐습니다.
우리가 삼복더위라 해서 알고 있는 삼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는 보름마다 바뀌는 24절기에 들지 않는 속절(俗節)에 불과합니다만,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하지(夏至)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立秋)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해서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고 불러왔습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는데, 입추가 늦게 오는 해에는 말복도 덩달아 늦어져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면 복이 넘었다는 뜻으로 월복(越伏)이라고도 했습니다.
초복이 되면 벼가 한살을 먹어 씨올을 맺는다 하고 중복이면 두 살을 먹어 알이 밴다하고 말복이면 3살을 먹어 볍씨 알이 여물기 시작한다하여 말복 날에는 풍작을 기원하는 풍도제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기독교에서 민속놀이까지도 무속신앙이라고 해서 반대를 해버리는 통에 점점 있어져 가는 우리 전통들이 참 아쉽습니다.
사실 말복에 벌이는 풍도라 불렀던 놀이는 농사에 지친 농부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기도 하지만, 마을을 대동단결시켜주는 의미가 더 컸던 것입니다.
중국 후한(後漢)의 유희(劉熙)가 지은 사서(辭書) 석명(釋名)에 “伏”은 오행설(五行說)에 있어서 가을의 서늘한 금기(金氣)가 여름의 더운 화기(火氣)를 두려워하여 복장(伏藏: 엎드려 감춘다)한다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했었고,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서는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고 해서 복(伏)을 꺽는다는 뜻으로, 복날은 여름 더위를 꺽는 날 소위 이겨내는 날이다 하는 의미로도 불렀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떠나는 피서가 아니라 더위를 정복한다는 의미로 복(伏)자를 썻던 것입니다.
또, 삼복마다 경일(庚日)이라는 날로 정해진 것은 십간이라 부르는 소위 “甲乙丙丁戊己庚申壬癸”에서 일곱 번째 천간(天干)으로 “뜯어 고친다” “새로운 시기를 연다.”는 뜻으로 경자를 썻던 것입니다.
이제 중복도 지났고 남은 말복을 잘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요즘, 아프카니스탄에 인질로 잡혀있는 분당샘물교회의 선교봉사단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들의 교세를 자랑하려다 정부에서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만류했는데도 종교탄압을 한다고 어거지를 부리더니 이제 저 난리입니다.
문제는 사람의 생명은 구해놓고 봐야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생명만 구하려고 한다면 선교봉사단들이 아프칸에 봉사를 한다고 갔던 이유에 맞지를 않게 됩니다.
거기 사람들을 돕겠다고 가더니 되려 과격한 테러단체인 그쪽의 민족주의자들에게 신무기를 제공하는 자금을 주는 댓가로 살아서 돌아오게 되면 그들은 그 돈으로 더 많은 무기를 사들일 것은 뻔하고 자기네 테러집단의 용사들을 맛 교환으로 빼내서 여러 사람이 죽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중생의 세계는 이렇게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을 이렇게 나약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지혜를 얻고 익혀서 살아갈려기 보다는 단순하게 전지전능하다는 말만 믿고 의지하면 다 되는 줄로 착각하고 입에다 예수 천국 불신지옥을 달고 다니더니, 죽음이 촌각에 다가오니 사탄이라 부르며 떠났던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중생의 세계는 이와 같이 미혹을 가득 차 있는 업의 세계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금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있는 그들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위들을 했다는 것이 바로 스스로들 업을 받을 시기가 무르익었기에 그러한 무모한 만용을 성스러운 선교라는 미명으로 꼬이게 되는 업의 인연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전번 시간에 제가 업은 정녕 바꿀 수 없는 것인가? 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의도적으로 업을 짓고 또 쌓아두었다면 그 과보를 받지 않은 채 그 업이 근본적으로 끝난다. 라고 나는 결코 설하지 않는다.
그 업의 과보는 현생에 받든지 아니면 반드시 내세에라도 받고야 만다.”
업과 윤회에 관련된 내용으로 고타마 부처님께서 처음 제자들에게 베풀어 주신 가르침으로 중생들이 저지른 신구의 삼업에 따른 업은 분명히 언젠가는 받는다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이 꼬이거나 안 풀릴 때, 자신의 전생의 업과 죄를 말하면서 한탄을 합니다만,
욕지 전생사이면 금생수자시라,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 주소를 보면 과거 전생의 뿌린 삼업의 농사를 알 수 있지만, 세존께서는 여기에 머무르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욕지 내생사이면 금생작자시라, 운명에 매이지 말라, 일체가 인연과보에 따른다 해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업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미래 지향적인 희망의 멧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욕계 색계 무색계라는 삼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욕계에는 삼악도로 불리는 지옥, 아귀, 축생과 삼선도라 불리는 아수라, 인간과 천상이라 부르는 육욕천(사천왕,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욕계 사람중생들의 업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욕계의 사람중생들은 탐심과 진심과 어리석음이라는 삼독에 찌들려, 욕심으로 꽉 차서 괴로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아함경 가운데 소연경(所緣經), 세기경 본연품, 중아함경 범지품 등에 최초의 인간에 관해서 설해진 말씀이 있는데,그 대강을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색계 제2선천중 제2천인 광음천(光音天)에서 복이 다하고 수명이 다한 天人이 내려 왔다고 합니다. 불교의 경전에 의하면 인간은 天人이 이 세상에 化生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화생한 天人들은 몸이 스스로 광명을 발하고 말할 때, 입으로부터 맑은 빛을 내어 그 빛이 말이 되어서 의사를 소통한다고 하며, 신통력이 있어서 자유로 날아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음식은 생각만으로 포만감을 느꼈다고 하며 서로들 중생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아담과 이브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선악과의 나무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 땅에서 샘이 솟아났는데 이를 감천(甘泉)이라 했는데, 天人들은 호기심에서 먹어보고 달고 맛이 있자 감천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몸은 거칠어지고 살이 찌게 되어 天人의 아름답고 미묘한 형색을 잃었으며, 몸에서 나는 광명도 줄어들고 날아 다니는 힘도 잃어서 땅을 걸어 다니게 되었습니다.
감천을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몸이 더 거칠어지고 추해지기 시작하자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여 투쟁심을 일으키는 사이에 감천은 사라지고 지미(地味)가 자연 생기게 되었고, 그 다음에 천인들은 이 지미를 먹고 살다가 많이 먹은 사람은 또 몸이 거칠어지고 추해지기 시작했으며, 덜한 천인들과 서로 시기, 질투, 투쟁하게 되
자 지미는 자연 사라지고 지비(地肥)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지비를 주식으로 하다가 또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더 추해지고 서로 간에 반목, 투쟁하게되자 지비는 사라지고 파라(婆羅)가 나오게 되었으며 파라도 같은 과정을 거쳐 없어지게 되자 자연경미(自然粳米)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쌀 종류의 모양으로 아침에 베면 저녁에 나고 저녁에 베면 아침에 돋아났으며 간이 맞고 거칠은 겉껍질인 겨도 없어서 먹을 만했다 합니다.
중생들은 자연경미를 먹으면서부터 차차 형색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어떤 중생은 남자의 형상이 되고 어떤 중생은 여자의 형상이 되어 서로가 호기심으로 쳐다보고 살피는 동안에 애착심을 갖게 되어 성욕이 생겨 더욱 친근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부부가 생기게 되었고 복과 수명이 다했지만, 애착심이 끊어지지 않은 중생이 이 세간에 올
때 자손 중에 여자의 몸을 택하여 어머니라 하여 태중에 드니 이것이 여러 경전에서 보이는 이 세상 최초의 인간에 관한 기록입니다.
경전에서 인간은 색계 제2선천중 제2천인 광음천의 천인(天人)이 화생(化生)했다는 점인데 이는 중생의 본성은 원래 청정하고 동요가 없지만 미혹하여 번뇌를 일으키고 마음이 동요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중생들의 차별경계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또한 광음천 중생이 번뇌를 일으키자 더 이상 광음천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이 땅에 화생하게 되었으며 이들도 번뇌를 일으키고 음식을 탐하게 되자 점점 거친 음식을 먹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자연경미를 먹게 되면서부터는 남녀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생들이 경계에 빠져들어 감각의 욕망을 만족시키려들고 또 대립을 일삼을 때, 중생들의 생활상은 점차 타락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최초의 인간에 관한 경전의 말씀을 되새겨 보면 욕망만을 추구하는 이시대의 중생들이 물질문명과 욕구에 빠져들어 있는 한, 결코 더 나은 삶의 상태 내지는 또 다른 모습의 다음 생마저도 스스로 악도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극락을 제외하고는 육도윤회 가운데 삼선도인 천국도 삼악도의 첫째인 지옥도 인간계도 모두가 다 의업으로 인한 지향성의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모여 있는 취(聚)에 불과한 것입니다.
전번에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자 부처님을 찾아왔던 젊은이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부처님의 말씀처럼 생전에 지은 업이 자갈처럼 무겁고 어두운 업이라면 내가 무슨 수를 쓴다고 해도 가라앉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반대로 생전에 지은 업이 가볍고 밝은 업이라면 천하없는 사람이 저주를 퍼붓는다고 해도 천신의 세계로 승천할 수 밖에 없는데 난들 어떻게 하느냐" 하면서 돌아서시자, 그제서야 젊은이는 “저는 마을에 내려가서 물에 가라앉지 않는 버터처럼 희고 밝은 업을 지어서 이생뿐만 아니라 다음 생도 준비하는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하고 맹세했듯이, “부처님께서 업을 설하시는 근본 목적은 착한 업을 지어서 이생이나 다음 생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된다는 가르침으로서 업을 설하셨던 것입니다.”
악업을 경계하고 선업을 선양하는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세존의 업에 대한 가르침은 일상생활에서 가볍고 밝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업을 지어 미래지향적인 복된 삶을 추구하라는 뜻에서 업에 대한 말씀을 하셨던 것이지, 일상생활에서 자기의 분상, 자신의 견해에서 자기가 다 아는 것처럼 남을 무시하고 자기 것만이 전부인 냥, 자신의 것만을 최선으로 아는 미혹한 어리석음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으 로 뿌린 씨앗들이 금생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고 그런데도 자기의 일상 지금부터라도 밝고 긍정적인 자기로 바꾸지 못한다면 자신의 업은 항상 무겁고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업생의 삶으로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복"이라는 말도 더위를 이겨나가는 깊은 뜻이 있듯이 자신의 부질없는 욕심과 번뇌를 이겨나가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세상에는
아름다운 보석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사랑하는 이들의
웃음인 것 같습니다.
웃음이라는 것,
참으로 신비한 힘을 지녔지요.
삶이 힘들고 지칠 때면,
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엄마의 웃음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그러면 어느새
마음은 평안해지지요.
불안해질 때마다
아빠의 믿음직한 웃음으로 인해
든든함을 얻습니다.
순간순간 그려지는 사랑하는 이의
웃음은 삶의 샘물 같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나의 못난 모습까지도
웃음으로 안아주는 이들이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또한 그들에게 함박 웃음으로
힘이 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
속삭여 보려 합니다.
당신의 웃음을 살며시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이
나의 가슴에서 뜁니다.라고...
- 좋은 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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